주민 면접 및 투표 통해 최종후보자 추천하면 시장이 읍면동장 임용

제주시청 본관 모습.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민선7기 혁신행정 과제 중 하나인 풀뿌리 주민자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이도2동과 대정읍에 대해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는 행정, 교육, 금융기관 등이 대거 밀집되어 있고 제주시 인구의 약 10%를 차지해 주민주권 구현을 위한 대표성을 나타내기에 적합한 이도2동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다.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는 읍면동장에 공모한 내부 공무원을 주민이 면접 및 투표를 통해 최종후보자를 추천하면 임명권자인 시장이 읍면동장에 임용한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도 및 제주시 소속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 희망자를 접수 받아 12월중에 주민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 및 투표를 통해 최고득표자 1명을 추천하게 되며 2020년 1월 정기인사 시 이도2동장에 임명할 계획이다.

가칭 ‘이도2동주민추천위원회’에는 공개모집 공고일을 기준으로 이도2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만19세 이상 주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도2동의 인구수 및 연령대를 고려하여 100명의 범위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구성하게 된다.

또한 대정읍 주민추천위원회는 지역대표인 5명의 당연직과 각 연령대별 지역주민 75명을 포함 총80명으로 구성된다. 공고일 현재 만19세 이상, 대정읍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으로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주민추천위원회는 후보자로 나선 공직자들로부터 마을운영계획을 듣고 질의․토론을 거친 뒤 투표를 통해 최고득표자 1명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추천할 예정이다.

양 행정시는 내년 1월 정기인사를 통해 이도2동과 대정읍 주민들이 추천한 공무원을 동장 및 읍장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시범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 내부평가 등을 통해 실시 확대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읍면동장 주민추천제가 시민이 주인인 행복도시 를 만드는 데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2020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 시부터 대정읍장 직위에 대해 제주도 및 서귀포시 소속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시범 실시한다.

선발된 대정읍장은 6급 1명, 7급 1명 직원 추천권을 부여하고 업무추진비가 추가로 배정된다.

서귀포시청 본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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