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제2공항 공론화 갈등해소 전념"도 밝혀
제2공항 특위 구성 과정 서 문광위 패싱에 대해 이경용 위원장에 "사과”

불출마 기자회견하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선거구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주자였던 3선의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공식 표명했다.

김태석 의장은 27일 도의회 기자실를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불출마 이유에 대해 표면적으로 김 의장은 “최근 1만3천여명에 가까운 도민이 의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있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통 끝에 ‘제2공항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위’가 출범했다. 이 특위가 구성 목적을 달성해 도민사회 내 갈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의회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줄곧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현과 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의 뜻을 직접적으로 묻고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책임정치와 도민의 뜻을 받드는 일에 매진할 뜻도 분명히 밝히며 이도 불출마의 주요요인임을 내비쳤다.

그는 “그간 도민들에게 말씀드렸던 ‘책임정치’의 뜻이 그저 ‘말빚’이 아니었음을 실행을 통해 보여드리겠다”며 “제 개인적인 결심을 굳이 도민들께 알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그러나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등의 여론조사를 비롯 많은 언론에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그냥 있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불출마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김의장의 불출마 표명에 따라 정치적 동지이자 선배인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 고민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 갑선거구 당내 경선 출마가 우력한것으로 전해진 박희수 전 도의장과 박원철 도의원 등은 김 의장의 불출마에 촉각을 세우고 불출마의 진정한 사유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제주 왕래와 언론 접촉도 자주 있어 주목되고 있다.

또한 자유한국당 주자로 거론되는 구자헌 전 도당 위원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 김영진 전 관광협회회장 등이 당내경선과 본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출마가 유력한 바른미래당 장성철 도당위원장과 정의당 고병수 도당위원장은 출판기념회와 밑바닥 민심을 경청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한편 김 의장은 제 2공항 갈등해소 특위 구성 시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장과의 문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제2공항특위 구성 과정에서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로부터 위원 추천을 받지 못했다. 문광위 패싱에 대한 이 위원장 등의 반발에 따른 사과라는 것.

그는 "현재 교육의원 1명이 (특위직에서)사퇴를 했으니 특위 위원들과 협의해 문광위에서 재추천을 받아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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