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144만 알 86톤도 폐기처분
동물위생시험소, 생산 유통 축산물 잔류물질검사 강화 안전성 확보
“내년 9억 투입 유해물질 정밀분석 장비 도입...제주 청정 축산물 이미지 제고”나서

 도민의 주요 먹거리인 식육, 계란 등이 항상제로 인해 오염돼 폐기처분돼 도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제주도내 먹거리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유해물질 검사결과 항생제를 다량사용해 소 1마리, 돼지 7마리, 말 2마리, 계란 86톤 등이 부적합 판정으로 폐기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식육 176종, 식용란(계란) 80종의 유해물질을 검사한 결과다.

검사결과 식육은 9농가 10마리(소1, 돼지7, 말2), 계란은 5농가 144만1천알(86톤)이 부적합 판정으로 폐기됐다.

해당농가는 규제대상 농가로 지정해 출하시 출고보류 후 검사결과 음성인 경우 출하를 승인토록 특별관리 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이 작년 1농가 1마리보다 높은 이유는 올해 항생물질 사용이 많은 어미돼지 및 경주마(더러브렛), 계란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 결과라는 것. 그러나 검사가 실시되지 않은 많은 소, 돼지, 말 등과 계란을 고려하면 많은 부적합 축산물이 시중에 유통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제주도 축산당국은 내년에 9억 원을 투자해 유해물질 정밀분석 장비를 추가 도입해 축산물 안정성에 중점을 맞춰 제주의 청정 축산물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식용란은 올해 2월 면역증강제 항생제 오염사고로 인한 것으로 오염사고 외 농장에서 생산·유통된 식용란(계란)은 모두 적합 판정이 내려진 만큼 소비자들이 통계수치를 오해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도축작업장에 출하되는 소·돼지·닭 등과 식용란(계란)을 대상으로 항생제, 합성항균제, 농약(살충제) 등 잔류물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 결과 현재 9144건(계획량 대비 132%) 검사를 실시해 제주 생산·유통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축산물 잔류물질 검사는 항생제 등 항균물질 오·남용에 따른 문제 및 식용란 살충제 검출 등 사례가 발생하면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동물위생시험소는 안심․안전한 제주산 축산물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축산현장에서 축종별 사용빈도가 높은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검사를 확대한다”며 “또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항생제 권장량 사용과 휴약기간 준수 등 ‘동물약품 안전 사용을 위한 10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 제주산 축산물 잔류물질의 신속한 검사를 위해 내년도 사업예산 9억 원을 투자해 유해물질 정밀분석 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며 “동물용의약품 외 농약, 호르몬, 기타물질(항염제 등)에 대한 정밀검사 대상품목 확대 및 검사신뢰도 제고를 통해 도내 생산․유통 축산물의 안전성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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