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뿐만아니라 전국바다 GMO 자유롭지 못한 상황
김현권, “바다생태계 육지 달리 GMO오염 걷잡을 수 없이 진행...바다양식사료 GMO사용 근본 재검토해야”

(사진출처=YTN)

유전자변형 유전자(GMO)곡물 전세계수입 1위는 한국이다. 이에 국민들의 건강한 먹거리가 사회주요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학교급식에 학생건강을 위해 'Non-GMO 식품'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GMO가 바다에도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바다 뿐만 아니라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바다에서도 바다생물이 유전자변형 GMO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 따르면 주요 바다생물별 5회에 걸친 조사 검출치중 최대치를 기준으로 바다생물 GM유전자 검출률은 담치류는 서귀포에서 GMO유전자인 CaMV p355가 41.7%, 제주시는 25.0%로 검출됐다.

두드럭고둥은 제주시에서 GM유전자 tNOS가 8.3%, 좁쌀무늬 총알고둥은 CaMV p355가 서귀포에서 25.0% 군부류는 제주시에서 CaMV p355가 16.7%  tNOS 8.3%로 오염됐다.

또한 배무루기, 갈고둥, 남방울타리고둥, 소라게, 눈알고둥, 진주배말, 댕가리, 애기삿갓조개, 두드럭배말 등에서도 제주시는 물론 서귀포에서도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도 해양수산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보고서를 인용해 서귀포시, 제주시 등 5개 지역에서 각각 5차례에 걸쳐 조개류, 군부류 등 해양 무척추동물 30여종을 채집해 조사한 결과 GM곡물 유전자(CaMV p355, tNOS) 출현률이 8.3%~75%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시의 경우 GMO 유전자 출현률이 많게는 75%에 이르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2017년 12월 20일 해수부에 제출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부경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동해, 서해, 남해에 걸쳐 3곳 그리고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제주시 용담3동 등 2곳에서 GMO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갈고둥, 군부류, 굴, 담치류, 소라게, 애기삿갓조개, 거북손 등 30여가지 우점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양 저서무척추동물을 채취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종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해서 GMO유전자를 검출해냈다. 

전국의 바다를 대상의 해양생물에 대한 GMO유전자 검출 결과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 어류양식을 위해 사용되는 양식 배합사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참고로 해양수산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양식 배합사료 사용량은 지난 2008년 7만1426톤에서 꾸준히 늘어나 2014년 8만6175톤, 2017년 9만8207톤에 달하고 있다.

해양생물에서 GMO유전자가 검출되는 일은 양식장의 유무와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미 전국의 바다가 GMO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

GMO 유전자는 양식장이 밀집한 서귀포시 조개류에서 8.3%~33.3%, 양식장이 멀리 떨어진 충남 당진 조개류에서도 8.3%~25% 검출됐다.

배합사료를 먹은 어류의 몸속에서도 72시간까지 GMO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넙치의 배설물을 검사한 결과, GMO유전자는 GM미생물을 접종한 경우 24시간 이후부터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넙치가 GM사료를 먹었을 때 GMO유전자가 몸속에 72시간동안 잔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넙치가 GM바다송사리를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GM사료를 섭취한지 24시간 동안 GMO유전자가 넙치의 몸속에 남아있었다. 이 실험결과는 GMO를 섭취한 바다생물을 일정시간안에 사람들이 먹는다면 GMO도 함께 섭취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관상어 사료에선 국내에서 사용을 승인받지 못한 미승인 GM쌀과 GM밀의 유전자까지 나왔다. 76개 관상어 사료를 대상으로 검사를 해보니 CaMV p355와 tNOS 성분이 각각 44개와 41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김현권 의원은 “비록 주사를 통한 것이긴 하지만 화이트니그로에 GM형광 유전자를 지속적으로 주입해 보니 GM유전자가 생식세포와 체세포로 전이되고 GM유전자를 물려받은 후손들이 나왔다”며 “바다생태계는 육지와 달리 GMO오염이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는 만큼 바다양식용 사료에 대한 GMO사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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