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36.여)이 전 남편을 살해, 시신 훼손과 유기한 혐의와 함께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살인 혐의로 고유정을 기소하고 담당 재판부에 사건 병합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3월 2일경 오전 4시에서 6시 사이에 충북 청주시의 자택에서 잠자던 의붓아들 홍모(5)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고유정이 침대에서 엎드린 자세로 자고 있는 홍군의 등 위로 올라타 손으로 홍군의 얼굴이 침대에 파묻히도록 머리를 돌린 후 뒷통수 부위를 10분 이상 강하게 압박해 살해한 것으로 봤다.

범행동기에 대해서 고유정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2차례 유산을 겪는 과정에서 현 남편 홍태의(37)씨가 의붓아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자 적개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고유정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 자체를 모두 거부했다.

한편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는 데 졸피뎀을 사용한 것처럼 현 남편에게도 자신이 처방받은 수면유도제 성분을 먹여 그가 잠든 사이에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증거 관계를 현 단계에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공판을 통해 증거를 현출해 유죄 입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