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 주변 활엽수들이 낙엽이 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 봄에 활짝 피어야 할 벚나무가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트리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올레길 18코스 별도봉 구간 벚나무들이 군데군데 꽃망울을 떠트려 지나가는 올레꾼과 운동하는 도민들의 발길을 잠시 머물고 가게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봄꽃이 가을에 피는 ‘불시개화’ 현상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은 벚나무가 후계를 남기려는 본능적인 생리작용이라는 것.

한편 이번 개화는 벚나무 잎이 꽃봉오리가 자라는 것을 막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가을태풍 등의 영향으로 잎사귀가 많이 떨어져 꽃이 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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