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 등 연구결과 공유 및 현장답사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지역의 침엽수림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보전 및 복원 대책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정밀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고산지역의 침엽수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 명산인 한라산 고산지역의 침엽수림이 33%가 사라진 것은 충격적이라는 것.

김현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기후이상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고산지역 침엽수림의 보호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산 정상부 산림생태계를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멸종위기의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고사목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환경부와 산림청은 연구에 깊이가 있는 실태조사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방법 등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태풍,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산의 구상나무 림은 면적이 크게 감소되고 많은 고사목이 발생돼 보전대책이 시급하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매우 높은 나무로 이에 대한 보전 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길림)는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전략 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6일 오후 1시부터 국·내외 구상나무(전나무류)에 대한 총 15건의 주제발표 등 연구결과 공유와 논의가 2일 동안 진행된다.

8일에는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에 대한 현장답사가 진행된다.

첫날에는 제주도, 일본, 대만의 각 나라별 구상나무(전나무류) 실태에 대한 주제발표 3건 및 ‘구상나무의 분포 및 특성’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 발표 3건이 진행된다.

둘째 날 에는 폴란드, 러시아의 전나무류 실태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구상나무의 고사 및 쇠퇴원인, 구상나무의 보전방안을 주제로 한 7건의 연구결과 발표와 종합토의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영실~어리목) 답사를 통해 고사현황 등 실태를 알리고, 구상나무 보전방안에 대한 현장토의가 진행된다.

이런 구상나무와 같은 전나무류의 생장쇠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연구가 국내외 전문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추진되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7년에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대책 마련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세계유산본부 고길림 본부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한라산의 구상나무 쇠퇴의 심각성과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연구사업의 내용을 알리고, 전문가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보다 실천적인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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