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는 관공서 중에도 최일선에서 지역주민을 응대하는 기관이다. 주민과 피부를 맞대고 있는 기관으로서, 해묵은 민원을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과 살갑게 커뮤니케이션 하며 감동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

감동을 주는 중문동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꺼내든 첫 번째 카드는 '친절'이다. 우리 동 직원들은 아침마다 '친절 맷돌 발자국'에 발도장을 찍으며 출근한다.주민센터 출입구에 표시된 이 발자국은 직원들이 친절과 청렴을 상기하며 하루를 시작하게끔 마련한 장치이다.

민원실에서는 <오아시스> 빨간 우편함을 운영하고 있다. 적절(Adequacy)하게! 만족(Satisfaction)스럽게! 친근(Intimacy)하게! 서비스(Service)를 제공하겠다(Offer)는 각오로 기획된 우편함은, 크기는 소소하나 분출하는 에너지는 결코 소소하지 않다. ‘친절한 민원처리 감사합니다’, ‘밝은 표정으로 응대해주셔서 제 기분까지 좋아지는군요’ 같은 메시지에 직원들은 민원 응대 시 한 번 더 밝게 미소 짓는다. 민원인과의 피드백으로 일방적인 친절이 아닌 민원인이 원하는 친절, 양방향적인 친절을 실현하고 있다.

중문동은 더 큰 감동을 위하여 주민 중심의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고장의 뿌리부터 알려야한다. 이를 위해 시인 김순이 외 20여명의 집필자를 통하여 중문동의 자연, 인문, 사회, 역사, 문화 부문에 대한 기록을 엮어 역사문화지를 편찬하여 올해 배부할 계획이다.

주민 중심의 안전 또한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도심지 속 교통 정체에 여유를 불어넣기 위하여 포켓차로 20개소를 조성하였다. 빽빽한 차량 행렬 중에 잠시 정차를 하더라도 교행이 가능해졌고, 도로 이용 안전도가 높아졌으며 도로변 상가에 인파가 모이는 순기능이 발휘되었다.

주민 중심의 복지, 노인복지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관내 5개의 주민자치프로그램 동아리가 월 1회 경로당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분기별로는 중문 불란지 야시장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노’인복지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라 하여, <‘노지’귤처럼 달콤한 주민자치 공연>이라 일컫는다.

가족과의 관계 단절로 외로이 지내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을 위한 사업 또한 진행중이다. 생신상을 정성껏 차려드리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축하해드리며 어르신의 쓸쓸한 마음 한편을 보듬어드리고 있다.

중문동은 주민을 섬기고 주민을 중심으로 공전(公轉)하기 위하여 매순간을 고안하고 있다. 이 노력이 주민들 마음에 감동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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