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협회, 원희룡 지사 만나 복지 현장의 애로사항 공유하고 정책제안
인재근 의원,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업무 과중과 폭력피해 '심각'...시군구 사회복지공무원 1인당 복지대상자 약 1215명 담당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8일 제주시 아라1동 소재 까페에서 ‘문화컨텐츠와 사회복지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제2차 문화콘텐츠가 있는 리얼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속가능한 복지사회가 이루어 질 수 있는 만큼 일선의 사회복지사의 복지와 인권보호를 위한 투자와 배려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사협회(회장 허순임)에서 주최하고 사회복지사협회 회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복지사들의 애로사항이 공유되고 정책제안도 이뤄졌다.

인사말을 통해 원희룡 지사는 “우리사회의 복지수요가 굉장히 많지만 수요대응 과정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복지시설 간 역할이 중복되고, 이로 인해 복지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며 “제주는 복지정책을 통합·정리해 수요자 중심의 실질적 복지혜택이 제공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예로 들며 “어르신돌봄, 장애인돌봄 복지정책이 시스템을 갖추어가는 의미 있는 실험들이 제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이 자리를 통해 “수요자의 인권이 강조되다보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인권이 역차별 당하는 일이 많다”고 일선 복지업무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사회복지사의 복지도 당연히 필요하고 정신적·육체적인 어려움에 대해 상담과 치유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사회복지사들을 위로했다.

사회복지사 협회는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사업 ▲권익증진과 인권 보호 사업 ▲도내 사회복지 네트워킹 지원 ▲제주사회복지연구소 운영을 통한 사회복지 분야 실태조사 및 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민간 사회복지사의 복지와 인권보호도 큰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의 업무 과중과 폭력피해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 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최근 3년간 사회복지공무원 폭력피해 42만7천 건으로 살해협박, 분신시도, 성희롱 등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법적 조치는 고작 1%로 나타났다.

시군구 사회복지공무원 1인당 복지대상자 약 1215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사회복지 현장에 ‘폭력 안전 대책(매뉴얼)’을 보급하고, 응급․위기 상황 대응을 위한 스마트워치를 제공하며, 가정방문 시 반드시 2인 이상 함께 방문하도록 조치하는 등 복지공무원 폭력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 의원은 “사회복지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복지공무원들의 안전이 담보되어야 국민들 또한 제대로 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복지공무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복지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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