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경제활동참여율 20.7% 남성장애인 절반에도 못 미쳐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여성장애인 취업활성화 방안 연구’발간
장애인고용 기업체 비율 제주 5.9%로 전국 4.3%보다 높아

제주지역 취업 여성장애인의 특성은 1~4인기업체 종사하고 1개월~1년 미만 계약, 저임금으로 최악의 상황인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활동참여율도 20.7%로 남성장애인(52.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성차별과 장애인차별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장애인의 경제활동에 주목해 제주지역 여성장애인의 경제활동실태와 기업체 장애인고용실태를 분석하고 정책욕구를 반영한 ‘제주지역 여성 장애인 취업활성화 방안 연구’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용노동부의 ‘2018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와 ‘2018년 기업체장애인고용실태조사’ 원자료(가중치부여) 중 제주도 자료를 재분석했다는 것.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여성장애인 당사자와 고용주 및 인사담당자 대상 심층면접조사20명도 병행해서 진행했다.

2018년 기준 제주지역 여성장애인 경제활동참여율은 남성장애인 경제활동참여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제주지역 여성장애인의 취업확대를 위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장애인의 과반수인 54.7%가 도내 1~4인 기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기업 내 종사상 지위는 임시근로자는 45.4%로 가장 많고 고용계약기간은 ‘1개월 이상~1년 미만’이 96.6%로 많아 이들이 소규모 기업체에서 고용기간이 1년이 채 안 되는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취업 여성장애인들의 평균근무시간(정규시간+초과근무시간)은 20.26시간(하루4시간 정도), 평균근로일수는 3.97일(4일 정도)로 이들이 종사하는 기업규모의 영세함, 고용의 불안정, 짧은 근로시간과 근무일수는 여성장애인의 저임금(월 평균 임금은 여성 약 72만원, 남성 약 208만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비경제활동 여성장애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보면 30대 99.6%, 중증 94.6%, 저학력(중졸이하) 86.3%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일자리’(여성 70.7%, 남성 60.3%)를 가장 많이 희망했으며 남녀모두 ‘장애, 건강 등 개인사정’(여성 76.4%, 남성 100.0%)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가장 많이 선호했지만 여성의 경우 21.3%가 ‘아이를 돌보려고’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해 여성장애인의 취업확대를 위해 일-가정양립지원과 시간제일자리 개발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고용 기업체 비율은 제주가 5.9%로 전국 4.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애인고용 의무기업(50인 이상)의 장애인고용 기업체 비율은 제주지역이 15.4%로 전국 28.3%보다 더 낮아 장애인고용 의무기업의 여성장애인 채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제주지역 장애인고용업체는 ‘장애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업무상 필요에 의해 채용함’(90.2%)이 가장 많다. 50인 미만 미고용업체는 ‘장애인 적합한 직무 부족하거나 찾지 못해’(55.0%), 50인 이상 미고용업체는‘업무능력을 갖춘 장애인이 부족해서’(100.0%)가 많아 여성장애인의 취업확대를 위해서는 적합 직종직무개발과 취업 후 직업유지를 위한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장애인들은 저학력, 자격증부족, 이동의 어려움, 일자리 정보부족, 자녀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자리 부족, 보호자의 취업반대 등으로 인해 직업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관계자는 “여성장애인의 취업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인식개선 사업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 여성장애인의 취업활성화를 위해 취업지원관련 인프라 구축, 장애유형별·장애정도별 교육프로그램 개발, 도민의 장애인 관련 인식개선사업 확대, 시간제 일자리 확대, 여성장애인 고용할당제, 여성장애인 고용기업 지원 인센티브 발굴 등 5개 영역 20개 세부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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