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을 하던 한림공고 고 이민호 군이 지난 2017년 11월 19일 제주도 음료 제조공장에서 사고사를 당한지 2년이 되고 있지만 특성화고 실습실 사고는 계속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전국적으로 매년 300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2015년 6건, 2016년 12건, 2017년 11건, 2018년 4건 등 4년간 총 33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제주교육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부족으로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9년 38.3%로 전국 꼴찌다. 더욱 중요한 것은 취업률 추이가 꺾여 지속 하락해 우려되고 있다. 

박경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2018년 특성화고 시도·유형별 실습실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1284건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총 33건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 찔림, 베임이 571건(4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 물체 충돌이  222건(17.3%), ◀ 화상 206건(16%)순이었다.

제주에도 2015년 특성화고 유형별 사고를 보면 물체충돌 2건, 미끄러짐 1건, 접촉 1건, 찔림.베임 2건 등 6건이, 2016년에는 물체충돌 4건, 뭉개짐.끼임 1건, 찔림.베임 5건, 화상 2건 등 12건이 발생했다.

2017년 유형별 사고를 보면 콘크리트 등 떨어짐 3건, 물체충돌 1건, 사람충돌 1건, 뭉개짐.끼임 1건, 찔림.베임 4건, 화상 1건 등 11건이, 2018년에는 떨어짐 1건, 물체충돌 1건, 찔림.베임 2건 등 4건이 발생했다.

다행한 것은 제주지역은 2016년 이후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박경미 의원은 “교육청별로 특성화고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학생들을 보호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하다”며 “주기적인 실태조사와 안전점검을 통해 실습실 사고 발생율을 낮추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현장실습이 근로중심으로 다시 원상 복귀했지만 아직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 졸업자의 과반 이상이 취업하지 못한 시도교육청은 제주(38.3%) 전북(47.5%) 경기(48.7%) 울산(49.9%)의 4곳이었다.

제주도교육청이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특성화고 고졸취업 정책이 부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내 특성화고 취업률은 악화일로 제주특성화고 취업률은 전국 꼴찌로 나타났다.

도내 특성화고 취업률은 매년 하락해 2015년 61.9%, 2016년 60.3%, 2017년 59%, 2018년 53.4%, 2019년 38.3%로 교육청의 노력에 비해 취업률은 거꾸로 가고 있어 도교육청의 정책부재 지적과 함께 제주지역에 맞는 정책도입 및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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