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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일제강점기 재일제주인 강제동원 현황 및 실태조사(1)
제주뉴스 | 승인 2019.09.19 12:28

편집자주
1939년 기준 재일본 제주인은 4만5900여 명에서 1945년 해방 당시 10만여 명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이 시기 일본의 제주도민에 대한 강제징병 및 징용에 따른 결과라는 학자들의 공통적인 연구결과다. 이에 그간 4.3에 매몰된 일본이주역사에서 벗어나 일제시대 징용과 징병에 의해 일본에 끌려간 고달픈 삶을 살아온 제주인의 이주경로, 삶과 애환 등을 알아보는 기획취재를 실시하게 됐다.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 연구 권위자인 고광명박사의 협조로 일본 현지에서 특별기획 취재를 통해 심층 보도할 계획이다. 이에 일본제국주의의 징용과 징병에 의해 일본에 끌려간 제주인의 이주경로, 삶과 애환 등2017년, 2018년 보고서와 2019년 보고서가 완료되면 계속해 제주뉴스는 특별기획으로 연재한다.


일제 강제연행 재일제주인 이주경로 추적

연구요약

1. 연구배경 및 필요성

○ 1931년 만주사변을 필두로 본격적인 침략을 시작한 일본은 1937년 중일(中日)전쟁,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1941년 태평양전쟁을 발발시켰다. 일본도 1937년 7월 중일전쟁 개시 이후 전면적인 국가 통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일본제국주의는 전쟁의 확대와 더불어 장기화에 따른 군수물자의 보급과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전면적인 국가 통제와 동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 일제말기(1939∼1945년) 일본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1938년 4월 1일 ‘국가총동원법’을 제정·공포하여 강제적이고 조직적으로 조선인을 징병·징용이라는 명목으로 동원하게 된다. 특히 취업을 목적으로 한 조선인의 일본 이주는 노무의 계획적인 배치를 확보하기 위해 관(官)알선과 징용 등의 방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 또한 일제(日帝)는 1940년 일본의 전시체제로 돌입하면서 많은 조선인들을 군대에 입대시켰다. 해방 당시 일본의 군인·군속이었던 조선인들은 약 36만 4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수치는 일본군의 약 10%에 해당하며 강제적으로 전쟁에 끌려간 조선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반면 군대에 가는 대신 강제적으로 탄광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려는 조선인도 많이 건너갔다. 비행장, 지하 격납고 및 군사시설 등의 건설에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적으로 동원되었다. 일본은 조선인을 이주시켜 일본의 식민지 정책이나 전쟁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인식하여 강제적인 방법을 통해 동원했던 것이다.
○ 이러한 일제강점기 상황 속에서 일본과 제주도는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 제주인 강제연행 기록을 제주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여 징병·징용으로 끌려가 고달픈 삶을 살아온 재일제주인의 이주경로와 삶, 그리고 애환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 이유는 제주도민 강제연행에 대한 생사 확인 등과 함께 이를 역사적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 연구목적

○ 첫째, 제주인의 삶과 애환을 살펴보기 위해 그 당시 제주도를 떠나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제주인 1세들의 자취를 추적 발굴하고 그들의 삶을 역사적으로 고증하는 데 있다.
○ 둘째, 재일제주인 1세들은 거의 사망하였거나 노인성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서 이들 자식들인 재일제주인 2・3세를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연행과 관련된 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데 있다.
○ 셋째, 제주 선조들의 힘든 여정을 역사적으로 고증함과 동시에 일본 내 산재된 재일제주인 1세들의 삶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걷게 해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데 있다.

3. 연구범위

○ 지역적 범위 : 본 조사는 일본 8개 지방 중 일부 지역에 국한하여 실시하였다〔규슈(九州), 주고쿠(中国), 긴키(近畿), 간토(関東), 주부(中部), 도호쿠(東北), 홋카이도(北海道) 등〕.
○ 대상자 범위 : 본 조사는 일본의 각 지역에 있는 강제연행 관련 비(碑) 조사, 재일제주인 이주경로, 수집자료, 기관방문(역사 사료관, 자료관, 박물관 등), 면담조사(연구자 및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 시간적 범위 : 본 조사는 2017년 7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6개월)이다.

4. 연구기간

○ 연구기간 : 2017년 7월 1일 ~ 2017년 12월 31일(6개월)

5. 연구방법 및 절차

○ 문헌조사 : 본 조사는 제주도청, 제주시, 서귀포시 등 피해신고 접수 및 심의·결과 현황,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일제강점기 피해자 명부), 국무총리 소속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강제연행 관련 저서, 논문, 통계자료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 현지조사
‣ 국내 현지조사는 2017년 11월 9일(목)부터 11월 12일(일)까지로 국내 대전, 천안, 파주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 일본 현지조사(1차)는 2017년 7월 1일(토)부터 7월 11일(화)까지로 일본 규슈(九州), 주고쿠(中国), 긴키(近畿)지방을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 일본 현지조사(2차)는 2017년 7월 20일(목)부터 7월 30일(일)까지로 일본 간토(関東), 주부(中部)지방을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 일본 현지조사(3차)는 2017년 8월 8일(화)부터 8월 21일(월)까지로 일본 도호쿠(東北), 홋카이도(北海道)지방을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6. 연구내용

○ 첫째, 일본 현지조사를 수행하면서 그 당시 억울하게 돌아가신 선조들의 원혼을 달래는 의미에서 각 지역에 있는 추모비, 추도비, 위령비 등이 있는 곳을 찾아 재일조선인 강제연행 관련 비(碑) 현황을 파악하였다.
○ 둘째, 일본의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 및 시민단체 등을 통해 강제연행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일제강점기 강제연행에 대한 조사·연구 현황을 파악하였다.
○ 셋째, 일본의 각 지역(현, 시, 기업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역사 자료관, 사료관, 박물관 등을 관람하고 강제연행에 대한 사실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대부분 재일조선인 강제연행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기관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 넷째, 나가사키(長崎)현 미츠비시(三菱) 다카시마(高島)탄광 하시마(端島)갱구에서 제주도 출신이 1943년 5월 매몰질식사로 사망한 사실과 나가노(長野)현 마츠시로(松代) 대본영(大本営) 죠잔(象山) 지하호에서 반장으로 근무했던 제주도 출신이 1945년 2월 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 다섯째, 아직도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지 못한 유족들을 비롯하여 발견되지 않은 유골이 일본의 각 지역에 존재하고 있었으며, 추도비, 추모비, 위령비 등이 세워져 있지 않는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 여섯째, 일부 지역에서 추모비 1기와 제주도 출신 사망자 명단, 그리고 국내 무연고 합동 묘역에 제주도 출신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패전 후 일본에게 불리한 재일조선인 명단을 불태웠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연구자를 통해 확인하였다.  

7. 연구의 기대 효과

○ 첫째, 일제 강제연행 현지조사를 통해 재일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제주도 대외적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둘째, 후세들(초·중·고·대학 등)에게 선조들이 이국땅에서 억울하게 살면서 생(生)을 마감했던 역사의 현장을 학습하고 배울 수 있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셋째, 일본의 각 지역별 연구자 및 시민단체를 통해 재일한국·조선인 강제연행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넷째,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현지조사와 고증을 통해 실체를 밝혀내어 이와 같은 역사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 다섯째, 이역만리(異域萬里)에서 죽음을 맞은 제주도 출신자들 중 단 한명이라도 이름 등을 추가로 발굴해 억울한 삶을 보낸 이들의 실질적인 명예회복과 함께 원혼을 달래주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사적 사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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