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량 “제주 생물종 9501종 있다...천연물 일반의약품보다 안전성 높고 경쟁력있다”
고철종 제주에 주는 메시지 “전남지역 바이오 선도기업이 없다”
김창숙 “제주의 강점은 청정하고 깨끗한 이미지, 바이오 산업의 원천이 될 생물다양성 확보”

(사진제공=고동휘 기자)

‘제주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진흥계획’ 중간보고회를 겸한 ‘제주 바이오산업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29일 제주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학술 심포지엄에는 50여명의 도민과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토론에서  문경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제주도정에 컨트롤 타워가 없다. 제주도정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며 “제주 미래먹거리로 블록체인, 전기차 특구도 (지정)안됐다. 바이오산업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제주대)약대 신설됐다. 나도 일조했다. 약대 생기면 의대, 수의대 등도 있고 협업해 최첨단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0년 주기로 바이오산업 발전계획이 세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 문 의원은 “자고나면 신기술이 나오는 등 급속한 기술 혁신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0년은 느슨한 것 아닌가”라며 “5년주기로 바이오산업 발전 방안”을 주문했다.

이에 한영수 제주도 미래전략과장은 “문의원님의 지적이 맞다. 예산이 없어 그렇게 하고 있다”며 “예산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과장은 “(원료공급, 계약재배관련)동등성 문제 100톤 이상 써야한다”며 “원료 표준화 등 협의체 필요하다. 전남의 사례를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생명공학 연구원 오세량 천연물의약전문연구단장.(사진제공=김근봉 기자)

한편 첫 발제에서 한국생명공학 연구원 오세량 천연물의약전문연구단장은 “천연물은 일반의약품보다 안전성이 높다. 천연물 의학 경쟁력 있다”며 “제주지역은 해조류 688종, 관속식물 등 8802종 등 9501종이 있다. 연구소 보유 생물종은 해조류 314종, 관속식물 2475종 등 총 2789종”이라며 제주에 천연물 소재 연구개발에 아직도 많은 생물종이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오 단장은 “이중 산업화소재는 건강기능식품 14건, 화장품 6건, 의약 1건, 기타 5건 등 26건”이라며 “제주는 난이도 높은 고부가가치의 의약쪽은 접근 못하고 있다”며 제주의 바이오 산업 방향도 일부 제시했다.

오 단장은 “제주의 자원환경은 열대에서 온대 까지 다양한 식생대, 해양자원 원료생산 테스트베드”라며 “제주 특산작물에 대한 원천소재발굴 등이 필요하고 제주의 천연물의약 개발방향은 국내외 천연물 R&D 연구기관, 기업 간 네트워크 확보와 공동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고철종 박사.(사진제공=김근봉 기자)

이어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고철종 박사는 산업연구원 바이오협회 국내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인용해 ”2017년 바이오산업 수급규모는 11조7720억 원으로 공급시장에서 생산규모는 10조1264억원으로 86%를 차지하며 수입규모는 1조6456억 규모로 최근 3년간 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 박사는 전남지역 전반적인 바이오산업을 설명하며 “제주는 바이오산업체의 소재지별 분포, 2017년 바이오산업 시도별 인력 분포, 바이오산업 투자분포, 바이오 산업 시도별 생산 및 내수현황에서 꼴찌 수준”이라고 했다.

고 박사는 전남지역은 산업여건에 대해 ”풍부한 비교우위 생물자원 보유, 친환경 방법에 의한 생물자원 생산 선점, 소규모 영세 수준 기업 비율 높고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 기반이 취약하다“고 맑혀 제주와 바이오 산업 환경이 비슷함을 내비쳤다.

특히 고 박사는 제주에 주는 메시지를 통해 “전남지역은 바이오 선도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지역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을 위해 기업유치 등 제주도정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

고 박사는 “생물산업진흥원의 주요 역할로 ▲지역 뿌리 생명산업(농어업, 농수산물가공산업)을 고부가 바이오산업으로 연계, 발전 ▲ 생물의약, 천연물의약품, 바이오나노융합소재 등 미래 첨단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고 박사는 차즈기잎을 통한 건강기능식품을 사례로 들며 “(원료공급 등)농민들과 계약재배시스템 조성 등도 전남에서 하고 있다”고 말해 제주의 과잉 생산되는 월동채소를 대체할 작물도 발굴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고 박사는 이어 “화순 백신산업 특구 육성에 대해 소개하며 화순 마이오메디컬 글러스터 구축, 화순 국제백신 포럼개최, 백신 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 추진 등”도 소개했다.

제주대 생명공학부 김창숙 교수.

마지막으로 제주도 바이오산업 진흥계획 수립 추진현황 중간보고를 한 김창숙 제주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이번 계획의 목표에 대해 ”향후 10년간 제주특별자치도의 바이오산업 발전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비전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 및 중점사업 발굴, 기술 로드맵(TRM) 제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제주의 강점은 청정하고 깨끗한 이미지, 바이오 산업의 원천이 될 생물다양성 확보”라며 “중장기 바이오산업 육성계획 확보를 통해 제주 강점의 특화산업 발굴, 제주지역 바이오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바이오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역별 연구개발 인력수 현황을 보면 전국 평균보다 현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제주도 연구개발인력이 절대 부족해 과학기술혁신기반이 취약하다”고 진단해 바이오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함을 내비쳤다.

특히 도민대상 설문조사에서 지존 특화바이오산업(식품, 화장품, 농업과 해양의 종자)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로 국내외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 및 발전 전망을 고려해 36.2%, 제주지역 산업 환경 및 여건을 고려할 경우 기존의 특화 바이오산업이 적정하다고 판단 36.2%, 지역내 기업체가 대부분 식품 또는 화장품에 관련하기 때문에 17.4%, 지역내 바이오산업 관련 인프라가 식품 및 화장품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서 10.2% 순이었다.

기존 특화 바이오산업을 부분적으로 조완이 필요한 이유로 제주지역 바이오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35.8%, 기존 건강 뷰티생물산업 육성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해서 28.4%, 4차산업 혁명시대 등 국내외 산업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25.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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