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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시민모임’, 한국생물과학협회 정기학술 대회장서 피켓팅 진행
고병수 기자 | 승인 2019.08.15 14:43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하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14일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한국생물과학협회 정기학술대회가 열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피켓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생물과학협회 정기학술대회는 한국의 생물학 관련 학회들 연합으로 진행되는 가장 규모있는 학술대회이며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과, 각 대학 학자 및 연구진들이 참여해 멸종위기생물 서식처에 대한 연구 및 다양한 연구 결과물들을 발표한다.

‘시민모임’은 지난 7월25일 제주도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철새인 팔색조가 산란을 하고 제주를 떠나기 전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애기뿔소똥구리, 맹꽁이, 두점박이 사슴벌레 등에 대해선 서식지를 이전시키는 환경보전 대책’을 제출한 것으로 언론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것.

국내에서 생물 이주를 통한 대체서식지 성공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멸종위기종 대체서식지를 반대하고 기존 서식지를 보존하는 방향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피켓팅 장면을 지켜보던 Purdue University Northwest의 생물과학부 최영동 교수는 “도로폭이 넓어지면서 햇볕이 들어오고 가장자리 부분 토양이 햇볕으로 훼손된다. 이 때 들어오는 식물들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종이고 이들이 토착종을 잠식하기 시작한다”며 “그리고 유해종이 점차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는데 더 이상의 벌목이 없으면 그렇게 깊숙이 들어가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2차선과 4차선의 경우 잠식해 들어가는 정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또한 “동물의 경우 도로 양쪽 동물들이 4차선 확장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고립되고 결과적으로 근친교배가 증가한다”며 “개체수가 적을 때는 희귀한 유전자의 유실확률이 훨씬 높아지면서 멸종의 단계로 가고 인간 간섭에 굉장히 적응된 야생생물이 들어올 거다. 길은 4차선이지만 심각한 최악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나무만 있고 생태계 기능이 다 파괴된 비자림로가 될 거”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sko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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