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축산과 축산물위생팀장 고영건

제주시 축산과 축산물위생팀장 고영건.

2019. 3. 21일부터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었다.

제주에서도 최근 반려동물 관리소홀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유실·유기견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반려견에 대한 안전관리 및 보호자 처벌 강화 요청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보호자는 제대로 된 반려동물 관리에 관한 사항을 잘 인지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책임’이 있다.

그 중 반려동물 산책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반려동물은 산책을 통해 주변 사물을 관찰하고 반려인과 같이 걸으며 교감하고 유대감이 향상시켜 보호자와 반려동물 간 신뢰를 높인다. 특히, 어린시기부터 산책을 하게 되면 사람과 다른 동물에게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등 사회성을 길러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평소 산책을 잘 시켜주지 못하거나 다른 개를 만날 기회가 적었던 반려동물에게는 불안정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데 산책 중 흥분으로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다른 개와 싸우거나 주변 행인을 무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외부 환경은 자극적이고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제주시에서는 산책 훈련이 부족한 반려동물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궁금한 반려인을 대상으로 훈련전문가와 시범견이 참여하는 ‘매너 있게 산책하는 반려동물’이라는 주제로 8월 17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산책 시 반려동물 행동제어 방법과 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예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산책훈련은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필요하다. 반려동물에 끌려 다니거거나 산책 줄이 뒤엉켜 산책이 힘들었던 경험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려인은 산책이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놀이가 아니라는 것을 훈련을 통해 알려주어야 한다. 집에서부터 바깥 공간에 나가기까지 짧은 간격으로 나란히 걷는 연습을 하고 어느 정도 훈련이 되었을 때 사람이나 다른 개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걷기 연습을 하는 등 조금씩, 천천히, 자주 훈련 횟수를 늘려야 하므로 반려인의 인내심이 요구된다.

목줄 없는 개가 자유롭고 행복할 거라는 생각으로 목줄을 풀어놓는 것은 오히려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며 소중한 반려동물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목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생명줄이다.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인 목줄, 풀지 말고 놓지도 말아주기를 당부 드리며, 반려동물과 매너 있게 산책하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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