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인사 “상체 비만, 하체 부실” 단골메뉴 등장
“행정시 인력강화로 진정한 도민중심의 인사가 시행되길 바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본부(이하 전공노 제주)는 5일자 제주도정의 하반기 인사에 대해 ‘도민중심의 인사혁신 기본계획‘에 대한 취지가 무색해 졌다고 악평을 내렸다.

또한 전공노 제주는 “이번 인사는 ‘상체 비만, 하체 부실’이란 단골메뉴가 재등장했다”며 “행정시 인력강화로 진정한 도민중심의 인사가 시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공노 제주는 “지난 2018년 12월 원희룡 도정이 ‘민선7기 도민중심 인사혁신 기본계획’을 통해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음에도 공무원들 내부에선 올해 초 상반기에 이어 이번 하반기 인사 역시 ‘다수의 공감’보단 ‘소수만의 만족’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공노 제주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인사에 의견들을 청취한 결과 “공무원노조에서 지속 요구해왔던 현업부서 근무자 발탁 승진, 여성공무원 차별 철폐 노력 및 주요보직 배치에 대한 부분은 나름 진일보한 측면은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도 특정부서 발령이 곧 BSC평가를 통한 높은 성과상여금부터 승진 독식까지 보장 아닌 보장으로 이어져 현장 및 민원부서의 소외감이 증대로 인해 무작정 도민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道와 행정시간 1:1 교류로 행정시 권한 강화를 통한 현장 민원대응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번 인사 때마다 행정시에서 도청으로의 일방통행적 전입행태로 인해 행정시 직원들의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도 했다.
 
특히 전공노 제주는 “행정시의 결원비율이 도청에 비해 높은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조정해 충원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인력을 빼가는 상황”이라며 “이는 지난 12월 발표한 ‘민선7기 도민중심 인사혁신 기본계획’의 취지 자체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평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공노 제주는 “향후 공무원 조직이 진정 도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승진 및 성과평가에서 특정부서만의 독식 구조가 아닌 민원 및 현업무서에 대한 우대 방안까지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인사 교류는 道와 행정시간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고 충분히 반영된 원칙에 의거해서 시행 ▲조직진단 단계에서부터 다수의 구성원이 참여하고 공무원노조와도 충분한 교섭을 통한 원칙 마련을 통해 공무원 조직이 현재처럼 “상체비만, 하체부실”을 조장하는 형태가 아닌 근육질의 균형 잡힌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인사제도로 정착되도록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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