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예방 위해 9~10월경 신규 대체수종 식재 예정

지난해 태풍 피해로 인해 야자수가 꺽여 위험에 노출된 모습.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던 중문관광단지 도로변 야자수들이 제거되고 대체수종들로 바뀐다.
 
 16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982년부터 식재돼 35년 넘게 중문관광단지의 스카이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야자수(워싱톤 야자수)들이 제거된다.

수목이 노후화된 가운데 지난 2016년 1월에 약 5일간 추운 날씨가 계속된 후부터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기상 상황 발생시 1단계지역(서부지역) 야자수 상단부가 절단되기도 했다는 것.

특히 작년 태풍 솔릭과 콩레이의 영향으로 약 100여 그루가 전도되거나 절단되는 등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사고 우려가 계속 높아졌다.

이에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는 2018년부터 학계와 전문가들의 자문회의 및 야자수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단지 입주업체 대표자회의 심층 토론 등을 거쳐 지난 6월28일 1단계지역 야자수 제거를 최종 확정했다.

공사는 태풍이 오기 전인 7월 말까지 야자수를 모두 제거하고 오는 9~10월 경 신규 야자수를 식재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관광객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워싱턴 야자수가 제거된 곳에는 기존에 식재돼 있는 카나리아 야자수나 종려나무 등으로 대체해 이국적인 풍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야자수 그루터기 활용방안에 대해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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