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직접 찾아가 CCTV 요청 후 알게 됐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여)씨가 육지부와 해상은 물론 제주에서도 시신 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유기한 정황이 밝혀졌다.

이는 유족들이 직접 찾아가 CCTV 요청 후 알게 됐다는 것.

제주동부경찰서는 24일 "고유정이 범행장소인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시신 일부나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물체를 담은 종량제 봉투 4개를 유기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이 범행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 펜션에서 180m, 500여m 떨어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종량제 봉투를 각각 1개, 3개를 버리는 모습이 인근 CCTV 영상에 담겼다.

이에 앞서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제주~완도 간 여객선 항로와 완도여객선터미널, 청주 3곳을 시신 유기 장소로 지목했었다.

고유정의 제주도내 종량제 봉투 유기 사실은 피해자 강모(37)씨의 유족들에게도 전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지난 22일 경찰서를 찾아가 직접 펜션 인근 클린하우스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고유정이 펜션 인근에서도 시신 일부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봉투를 버린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유정의 진술과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파악된 시신유기 지점을 토대로 피해자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범행 발생과 시신 유기 시점에서 한 달여라는 시간이 흘러 시신 발견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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