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특성 감안 미래 혁신전략 수립할 필요있다”
김창숙 교수, 바이오 경제시대 제주 바이오산업 혁신전략 밝혀

글로벌 바이오시장 2030년 4.4조 달러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등 3대 산업합계 3.6조 달러 초과 미래경제 대표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분자생명공학전공인 김창숙 교수는 “바이오산업은 R&D 전 과정에 걸쳐 경제효과가 클 뿐 아니라 타 기술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의 주도 분야”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바이오 육성 전략을 경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하며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8층 탐라홀에서 주최한 제주지역 新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정책과제을 위한 2019년 상반기 지역경제세미나에서 발표됐다.

김 교수는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오는 2030년에 4.4조 달러로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등 3대ᅟᅢᆻ 산업합계인 3.6조 달러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미래경제를 대표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바이오산업(BT)은 크게 3개 부문인 Red BT(건강), Green BT(농업), White BT(환경·에너지) 등으로 구분했다.

Red BT(건강)은 바이오 의약·치료 및 바이오 전자 등의 분야이고, Green BT(농업)은 농·임·축·수산 분야에서의 식량문제 해결, 한방화장품,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식품, 농식품, 발효식품, 식품 첨가물 등의 분야 등이다.

또한 White BT(환경·에너지)는 석유에너지 자원을 대체할 바이오 에너지, 아미노산, 공업용 효소 등 바이오화학 분야다.

김 교수는 “글로벌 바이오시장 점유율은 2015년 1.7%(27조원)에서 2025년 5%(152조원)를 목표로 바이오 R&D 혁신, 바이오 경제 창출, 국가 생태계 기반 조성의 3대 전략을 수립하고 하부 9개 중점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밝힌 제주지역 현황을 보면 “제주도의 경우 ‘제주 바이오산업 발전 10개년 계획’(2003년)을 기반으로 2004년 이후 본격적인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을 가동했다”며 “제주테크노파크 본원,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용암해수산업화센터, 바이오융합센터, 첨단과학기술단지 등의 인프라가 조성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청정 헬스푸드와 화장품 뷰티 등을 주력산업으로 제주 생물자원 정보 DB 플랫폼 구축, 제주 육상식물 대상 최초 건강기능식품 개별원료 인정 획득, 감태추출물(seanol)의 美 FDA 승인 등의 R&D 성과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바이오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와 제주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미래 혁신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swot분석 중 강점(S)은 생물종 다양성 및 가치 인식 증대, 청정지역 브랜드 가치 부각으로 차별화 용이, 관광산업과 연계한 신규 바이오산업 성장 가능 등이었다”고 했다.

또한 “약점(W)은 신재생에너지의 에너지원으로서 바이오자원인 바이오매스 빈약, 바이오 기술혁신 선도기업 부재 및 기술기반 취약, 바이오시장에 대한 국제적 경험 부족 등을 꼽았다.

그리고 “기회(O)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생물다양성 확보 경쟁, 건강 및 힐링관련 산업 성장, 청정자원 활용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미래전망 등”이다.

마지막으로 “위협(T)은 국내외 바이오산업 경쟁 심화,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 원천기술 부족, 지역기업 영세성에 따른 중장기 프로젝트 및 BT기술 투자 빈약 등”을 들었다.

김 교수는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은 정책, R&D, 인프라 확대 등 종합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의 강력한 BT산업 육성의지 및 민간투자 여건 조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원천기술 중심의 R&D 혁신, 국제적 수준의 클러스터 기반 조성 및 활성화,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및 기술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R&D) 특화 바이오기술 전략 추진, (인프라) 국제적 수준의 인프라 확충, (환경) 기업친화적 여건 조성, (네트워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글로벌 제주 바이오 기술연구원, 가칭 한중일 협력 국제바이오센터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이오 경제시대, 제주 바이오산업의 혁신전략과 관련해 장원국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장은 “바이오는 먹고 사는(생존) 문제, 잘 먹고 건강을 지키고(well being), 심지어 잘 죽는 문제(well die)와도 관련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은 바이오산업에서도 매우 다양하고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센터장은 “제주의 경우 용암해수를 활용한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높다”고 했다.

현창구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는 “지난 2004년 4개사에 불과했던 제주 화장품기업은 2019년 현재 170개사에 이르는 등 지난 15년간 40배 이상 성장했다“며 ”SK바이오랜드, 유씨엘, 콧데, 스킨큐어, 바이오스펙트럼 등이 제주에 화장품공장을 신축했고, 대봉LS, 잇츠한불,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사임당화장품, 더마프로 등이 제주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 교수는 “최근 제주대학교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학융합원, 화장품원료화센터 및 미생물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해 신규 기업유치와 고용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제주 화장품산업은 청정자원을 이용한 특성화로 타 지자체보다 경쟁력이 높지만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 교수는 “제주 화장품산업은 1차 산업과의 연계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요소 적용, 브랜드 육성과 유통 및 판로를 통한 성장 전략 등의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며 “미래 제주 화장품산업의 정책과제로 나고야협약에 대응한 원료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자립 순환형 화장품마을 조성, 관광산업과 연계된 유전체 기반 맞춤형 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산업기반 확충과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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