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먹는샘물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것에 반해 일부에서 이로 인한 지하수 고갈, 환경문제, 먹는샘물의 관리 소홀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먹는물관리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해 24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위법령 개정안은 기존 규제의 합리적 개선과 규제의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개정안은 행정기관의 과도한 권익 침해를 막기 위해 ‘먹는물관련영업자’의 법령 위반 사실을 공표하기 전에 소명기회를 주는 것을 의무화했다.

또 행정기관에 의한 ‘먹는물관련영업자’의 위반 사실에 대한 공표는 당사자에게 불리한 행위이기 때문에 해당 사실을 당사자에게 미리 알리거나 의견 제출기회를 부여하는 등 당사자의 절차적 권리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행정처분 담당자가 감경 사유를 자의적으로 적용하는 것과 같은 위반 사실에 대해 과태료 금액이나 행정처분 등이 달라지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과태료 금액, 행정처분, 감경 사유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에는 ‘먹는샘물등(먹는샘물, 먹는염지하수)’의 개발 허가시에 제출하는 환경영향조사서의 신뢰성 강화, 유통중인 먹는샘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환경부는 환경영향조사서의 허위, 부실작성을 금지하고 그 판단 기준을 규정해 샘물 개발 신규 허가시에 검토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자체수질검사를 통해 먹는샘물이 수질기준을 초과하거나, 기준 및 규격을 위반했을 경우, ‘먹는물관련영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회수의무를 부여했다.

‘먹는물관련영업자’는 자신의 수질기준 위반 사실을 인지할 경우 즉시 해당제품의 유통을 차단하고 약 30일의 기간 내에 회수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배치호 과장은 “이번 ‘먹는물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동안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법령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먹는물 관련 규제를 합리적이고 내실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먹는물관련영업은 먹는샘물, 먹는염지하수의 제조업, 수입판매업, 유통전문판매업, 수처리제 제조업 및 정수기의 제조업, 수입판매업을 의미한다.

먹는샘물 판매량은 2010년 285만8000톤 2011년 309만4000톤 2012년 325만3000톤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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