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 ‘지속’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가연성 생활쓰레기가 매립되면서 생활쓰레기 처리난이 위험수준이고 매립장의 만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말부터 남원·표선·성산매립장 등 3곳에서 소각돼야 할 가연성 생활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한 매립된 가연성 쓰레기량은 20t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제주시 회천동 북부광역소각장과 압축쓰레기 생산시설이 포화한 데 따른 것이다.

가연성 쓰레기가 매립되면 예상 서귀포시내 매립장의 만적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생활쓰레기 매립으로 매립장 자체의 환경오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침출수 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남원매립장은 쓰레기에서 나온 침출수가 고여 있어 악취는 물론 해충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개된 사진자료 등을 보면 표선매립장과 성산매립장, 남원매립장에는 현장방문 당시 많은 가연성 쓰레기들이 그대로 매립장으로 반입돼 있었다. 반입되는 가연성 쓰레기의 양은 1일 기준 10여톤에서 많게는 20여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 생활쓰레기 처리난이 위험수준"이라며 "전방위적 처리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표선매립장 가연성 생활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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