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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거미 등 ‘한국미기록종’ 제주 추자도서 최초 발견국내 24개 연구기관 참여한 ‘추자도 공동학술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져
고병수 기자 | 승인 2019.05.21 10:30
한국미기록종 곤충.

버섯과 거미 등 한국미기록종이 제주 추자도에서 최초 발견됐다. 이에 따른 추자도 일대의 생태 환경 변화가 보고서로 발간됐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와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회장 국립중앙과학관 관장 직무대리 임승철)은 제주도 추자도 일대에서 실시한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제23차 공동학술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추자도는 한반도와 제주도의 중간지점으로 생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지역으로 2003년 이후 종합적인 생물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보고서 발간의 의의는 매우 크다는 것.

추자도 공동학술조사는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세계유산본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 24개 국·공립 및 사립기관 소속 80여 명의 생물다양성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공동학술조사는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일대에서 공동학술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추자도에는 식물 406종, 조류 69종, 곤충 303종, 어류 46종, 버섯 69종, 거미 53종 등 940여종의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은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문주란(EN), 눈향나무(EN, 식재), 섬오갈피(EN, 식재), 덩굴민백미꽃(EN), 연화바위솔(VU), 세불석위(VU) 6종과 특산식물 산이대, 할미밀망 2종을 포함한 총 96과 406종이 관찰됐다.

버섯은 총 26과 42속 69종이 관찰됐으며 공생성 버섯의 비율은 11.6%로 낮고 부생성 버섯의 비율은 85.3%로 높게 조사됐다.

특히 제주도에서 2016년도에 국내미기록종으로 보고된 미치광이버섯 속의 버섯(Gymnopilus crociphyllus)이 추자도에서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곤충은 국가 기후변화 지표종인 넓적송장벌레, 남방노랑나비, 물결부전나비, 소철꼬리부전나비를 포함해 총 9목 77과 303종이 조사됐다.

국립수목원과 국립중앙과학관 공동조사팀은 다수의 주머니나방(Nipponopsyche fuscescens) 유충을 발견했는데 DNA 바코드 분석 결과 이 역시 ‘한국미기록종’으로 확인됐다.

또한 거미는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산왕거미, 꼬마호랑거미 및 후보종인 말꼬마거미를 포함해 총 17과 43속 53종이 관찰됐으며 지금까지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진 알거미과 진드기거미속의 한국미기록종(Gamasomorpha kusumii Komatsu, 1963)도 국내 최초로 추자도에서 확인됐다.

조류는 매(멸종위기 Ⅰ급, 천연기념물 제323-7호), 붉은새매(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323-2호), 흑비둘기(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215호), 팔색조(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204호), 두견이(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447호), 벌매, 조롱이, 섬개개비(이상 멸종위기 Ⅱ급) 등 총 10목 30과 69종이 관찰됐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보고서에 수록된 자료들이 추자도는 물론 제주의 자연자원 변화와 모니터링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은 생물다양성의 실물과 정보의 지속적인 발굴·확보, 체계적 보존·관리 체계 구축 및 활용을 위해 우리나라의 국․공․사립 생물다양성 유관기관이 2007년 16개 기관으로 출범해 2019년 5월 현재 총 57개 기관으로 확대·운영되고 있고 사무국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 등급은 EX(Extinct, 절멸), EW(Extinct in the Wild, 야생절멸), CR(Critically Endangered, 위급), EN(Endangered, 위기), VU(Vulnerable, 취약), NT(Near Threatened, 준위협), LC(Least Concern, 관심대상), DD(Data Deficient, 정보부족), NE(Not Evaluated, 미평가) 등으로 분류됐다.

미치광이버섯속
섬오갈피나무.

 

고병수 기자  bsko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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