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어려운 지역경제에 핵으로 자리잡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리인상과 함께 어려운 지역경제가 지속될 경우 가계가 일시에 어려움에 빠질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최근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제주지역 GRDP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2017년 기준 85.7%로 전국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며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가구당 6264만 원으로 수도권 6255만원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전국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8년말 제주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7조원 12.3% 증가한 15.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대비 1.5% 수준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10년 9.5% 증가한 이후 8년만에 한 자릿수로 6.7%로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부동산업 및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연중 1.3조원 12.5% 증가한 11.7조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의 75.5% 수준이며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6%로 전국평균 47.6%보다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도내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경제규모대비 가계부채 비율, 예대율 등이 상승하고 있어 제주지역의 금융불균형 요인에 대한 분석과 상시적인 리스크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은 8년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부동산 시장 조정과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또한 인구유입 증가세 둔화, 주택가격 상승기대 약화 등으로 부동산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주택준공실적이 세대수 증가분을 상회하는 등 주택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주택시장안정대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단계적 도입 등 대출규제 강화도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