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수당 신설 탄력근로제도 도입
전성태 부지사, 노사 마지막 협상 전 “도민 볼모 버스 파업 강력 대응 방침” 밝혀

13일 예고된 제주버스파업이 1시간을 남겨놓고 막판 노사간 극적으로 타결돼 우려됐던 버스 총파업은 철회됐다.
 
버스 노조와 제주도는 12일 오후 7시부터 제주도 근로자종합복지관 내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오후 11시쯤 극타결했다.

노사정 삼자는 임금 1.9%인상, 월 3만 원 무사고 수당 신설, 교육수당 지급, 기존 휴가일에 약정휴일 1일 추가, 노선 종점지 휴게시설 및 화장실 설치 등이다.

이에 따라 운행중단 예고됐던 도내 버스 665대는 모두 정상 운행하게 돼 교통대란은 막게 됐다.

노조 측은 ▲ 주 52시간 근무제 법제화 ▲임금 10.9% 인상 ▲ 근로조건 개선을 내걸고 총 파업이란 배수진을 친 바 있다.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버스파업관련 제주도 입장을 발표하는 전성태 행정부지사.

한편 제주도는 도민을 볼모로 한 버스 파업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이날 오후 2시에 밝히며 노사간 협상에 타결을 종용했다.

또한 道는 13일 예고된 도내 버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행·재정적 제재와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법적 대응을 통해 엄중히 처리한다고 재차 밝혔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정도의 여건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도민에게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며 파업의 정당성 여부, 운전기사의 근로 조건과 급여 수준, 파업 시 대책 등에 대해 도정의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과 관련해 “이번 협상은 ‘주52시간 근로’에 따른 탄력적 근로시간제에 대해 노사가 전격 합의해 향후 준공영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노사정이 도민의 일상생활 불편과 대규모 혼란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화와 소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