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조건부 개설허가’ 전폭적 지지 보내
시민단체, 병원공사 중 직원채용 별 말 없다 허가신청 이후 안 된다고 주장...반대를 위한 반대 불과

녹지국제병원이 입주한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마을회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녹지병원 조건부 허가에 대해 지지와 환영의 뜻을 보내 원희룡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서귀포시 동홍동마을회(회장 오창훈)와 토평동마을회(회장 김도연)는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헬스케어타운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고심해 내국인 진료는 금지하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개설허가’를 한 것”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또한 이들 마을 주민들은 “녹지국제병원은 사업계획대로 2017년 8월 건물을 준공하고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은 물론 우리 두 마을 출신 인재들을 채용하고 개원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민단체가 녹지국제병원 건물 공사 중에 직원채용이 진행될 때에는 별 말이 없다가 절차를 다 이행하고 병원 개설 허가 신청 이후 갑자기 녹지국제병원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하다”고 시민사회단체의 반대행위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동홍.토평동마을회는 원 지사의 진심을 이해하고 그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지난 10월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가 한창 진행될 때에도 ‘헬스케어타운이 흉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녹지국제병원을 조속히 허가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동홍동과 토평동 마을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우리 주민들은 10년 전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외자유치 핵심사업이라는 헬스케어타운의 개발을 큰 기대감으로 믿고 조상들의 묘가 있는 토지까지도 기꺼이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중국 상해시 공기업인 녹지그룹이 투자를 결정했을 때 우리 두 마을은 당시 제주도 공무원과 JDC는 물론 각종 매스컴 및 여론에서 대서특필 했다”며 “헬스케어타운에 병원과 호텔, 상가, 숙박시설 등 복합 휴양시설이 들어와 참여형 일자리 창출 등 주변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를 최종 결정하면서 시민단체들의 염려하는 사항에 관해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병원을 하는데도 의료보험체계가 무너진다는 주장은 의료법을 잘 모르는 우리 주민들이 들어도 합리적이지도 않고 설득력도 전혀 없다”고 비난의 화살을 시민단체로 향했다.

이들은 “제주에서만, 특히 헬스케어타운의 녹지국제병원에만 허용되는데 공공의료체계가 무너진다는 시민단체의 주장도 억지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시민단체와 각을 세웠다.

이들은 “우리 동홍.토평동 마을회는 원희룡 지사가 향후 녹지국제병원이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고, 제주도민들이 누구나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들은 “국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감소세로 돌아선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것에 이번 결정이 뒷받침 되기를 바란다”며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와 관련해 ‘진실은 말하고 남을 탓하지 말라’는 원희룡 지사의 결단을 다시한번 더 존중한다”고 원 지사의 결단에 존경을 표했다.

이들은 “JDC와 녹지그룹은 단지내 사업을 정상화하기 바란다”고 촉구하며 “조속한 시일내에 정상화 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우리마을 주변을 흉물로 만드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그러면 토지반환은 물론 그보다 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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