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채, 말 방목 제주조릿대 밀도 42% 감소...출현종수는 27%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9일 오후 4시부터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3차년도 ‘한라산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진행되는 연구사업이다. 제주조릿대 분포 확장에 따라 한라산 고유식물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한 관리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는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2차년도까지 결과 벌채 및 말 방목으로 제주조릿대 밀도는 42% 감소 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줄기길이는 68% 감소, 출현종수는 27% 증가해 산철쭉, 털진달래 등 관목류들은 생육이 회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차년도 학술조사 용역은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에서 실시되며 지난 5월 초에 착수해 11월 말까지 7개월간 진행됐다.

용역에서 한라산 1400m이하 남쪽지역의 제주조릿대 면적산출과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장구목 1.7ha, 만세동산 0.5ha, 선작지왓 0.5ha, 진달래밭 0.1ha 벌채와 만세동산 1ha 말 방목에 따른 제주조릿대의 생육특성, 주변환경의 변화를 조사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3년 동안 진행된 한라산 제주조릿대의 면적 산출 결과와 벌채 및 말 방목 후 산철쭉, 털진달래 등 관목류의 생육 활력 변화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제주조릿대 면적산출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항공사진과 현지답사를 통한 GIS(지리정보시스템) DB구축된 결과가 보고된다.

또한 3년 동안 벌채 및 말 방목에 따른 제주조릿대의 생육변화와 출현종의 변화, 관목류의 생육상황 변화, 침식과 답압에 의한 지형의 변화 등도 보고될 예정이다.

특히 한라산 탐방객과 제주 도민 700명 대상으로 제주조릿대에 대한 인식과 한라산 생태계 변화, 관리방안 등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결과가 소개된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의 재산인 한라산의 식물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제주조릿대 인식증진 행사 확대와 도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지속적인 설문조사, 과학적인 관리방안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이 마련 할 수 있도록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