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항공사 임대사업에만 혈안 도민무시...공항 이용 불편 안전 확보되지 않은 시한폭탄“
文 “이·착륙 방해 윈드시어 올해 8월까지 135건 전국 공항 중 가장 많이 발생...관측장비 예산 30억 전액 삭감"

문경운 제주도의원.

文, 원희룡 지사에는 ”중앙절충 미흡“ 지적

문경운(민주당.비례대표) 제주도의원은 “제주공항 수치스럽다. 공항이 아니고 닭장”이라며 “한국공항공사 임대사업에만 혈안이 돼 도민과 관광객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 공항 이용이 불편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시한폭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제주도의회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경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일괄질문 방식의 도정질문에서 문 의원은 제주공항의 안전과 포화상태 그리고 한국공항공사의 질 나쁜 이용시설 현황을 비난하며 원희룡 지사에게도 중앙절충 소홀을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우선 현 제주공항의 안전문제를 들고 나왔다.

문 의원은 “제주에서 공항은 다른 지역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제주도민과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95%이상이 이용하는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교통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는 “2013년과 2017년 9월 항공기 충돌위기가 발생했다”고 소개하며 “주요 원인으로 관제탑의 구조적 문제와 항공기 이동을 감시하는 레이더 관제장비, 음성통신 제어장치가 내구연한이 경과해 실질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기에 이·착륙을 방해하는 윈드시어 경보가 올해 8월까지만 해도 135건으로 전국 공항 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예보정확도는 지난해 91.5%보다 올해 90.8%로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윈드시어라는 급변풍에 항공기가 휘말리면 조종사는 비행기를 제어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안전사고의 대상이 제주도민이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일 수밖에 없어 우리 도정에서는 제주공항 안전문제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관제탑 신축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예산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윈드시어 관측장비 예산이 확보돼 설치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 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기획재정부에서 관제탑 신축예산  212억 원과 관제장비 교체 예산 338억 원, 윈드시어 관측 장비 예산 30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 도대체 안전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정부와 제주도정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제주공항 포화문제도 꺼내들었다.

그는 “제주공항은 3천만 명의 이용객에 90%의 탑승율을 보이고 있는 포화된 공항”이라며 “ 1분 40여초에 한 대씩 뜨고 내리니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냐”고 밝혔다.

그는 “공항 수용객보다 많은 여객인원을 수용하다보니 이용객 불편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첫인상인 공항에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면 관광도시인 제주의 이미지가 어찌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기에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중 약 8.9%가 제주도민으로 추정된다”며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언제까지 이용이 불편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시한폭탄과 같은 제주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기 만 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본의원도 제주공항 및 기상청 사무가 국가사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의 사무라 해 우리의 안전과 이동편의 문제와 직결되는 제주공항 문제를 등한시 하면 안 된다. 제주도도 국토부, 제주공항 등을 찾아다니며 중앙 절충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뚜렷한 성과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제한된 슬롯 속에서 많은 이용객을 수용하기 위한 대형기위주의 공항활용이 필요하다”며 “제한된 슬롯 속에서 이용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수용력이 높은 대형 항공기가 운항되어야 할 것”이라고 대책마련도 제안했다.

그리고 그는 “도민의 불편을 낮추기 위해 현 이용율을 감안한 항공기 도민할당제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제주공항 안전과 포화문제에 따른 대책 대안을 제시했다”며 “의원님이 걱정한 것처럼 제주공항 2천만명이 이용하면 ‘쾌적’, 2500만 ‘포화’로 본다. 현재 29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현재 3200만 명까지 확충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유례없눈 포화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윈드시어 문제로 비정상적 공항, 회항, 결항 등 체감적으로 늘어나고 잇다”며 시간당 36대까지 공항능력 확충했다. 이는 영국의 한 개 공항 이외에 세계신기록“이라고 문 의원과 동조의 뜻을 밝혔다.

그는 “관제탑 신설을 위해 9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문경운 제주도의원이 공개한 제주공항 면세점 인도장 앞 출발하는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그대로 드러난 쓰레기 더미 모습.

보충질문을 통해 문 의원은 “제주공항 수치스럽다”며 “공항이 아니고 닭장”이라며 쓰레기로 넘치고, 의자가 없어 공항바닥에 낳은 관광객, 낡은 의자 등 공항의 민낯을 그림을 보여주며 제주공항의 실태를 고발했다.

문 의원 또한 “(윈드시어 관측장비 30억 예산 삭감)30억하고 (관광객과 도민다수의)목숨 바꿀수 있냐”며 원 지사에게 “국토부에 몇 번 갔다 왔냐”고 중앙절충이 미비함을 지적하며 불똥이 원 지사에게로 향했다.

이에 원 지사는 “김현미 장관 때만 2번 다녀왔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도민안전 걸린 것인데 중앙절충해야 한다. 도청에서 신경쓰고 있지만 중앙절충 부족하다”고 비난하며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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