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유치원 감사 결과 발표…“회계투명성 강화 제주가 선도할 것”

이종필 도교육청 감사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 2016년 익명으로 발표한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도 홈페이지에 실명 공개키로 했다.

이는 지난 18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이달 25일까지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4월부터 도내 사립유치원의 재무감사를 시행했다. 감사 대상 유치원은 새순‧엔젤‧제주중앙‧제주YMCA‧제주충신‧해봉‧금호유치원 등 제주지 지역 7곳으로 절차가 마무리되는 11월 초순경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정기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점 감사 대상은 △교육청 지원금(누리과정비‧처우개선비‧급식비 등) 적정 집행 여부 △통학차량 안전관리 기준 준수 여부 등 통학차량 관련 사항 △교직원 임용‧복무‧보수지급에 관한 사항 △학부모 수익자 부담경비 징수 및 집행에 관한 사항 △재산관리 및 시설공사 집행에 관한 사항 등이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 도내 20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여 주의 17건, 시정 7건을 적발한 바 있다.

유치원장 2명은 중징계를 요구하고, 3개 유치원은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이뤄진 경찰 수사에서 3곳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났다.

한편 도교육청은 전국 사립 유치원 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개선 요구, 교육부와 합의한 방침 등을 반영해 실명 공개와 더불어 사립유치원 감사를 더욱 체계적이고 엄정하게 추진키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22일 오전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사립유치원이 감사를 받는 건 당연하다. 이 원칙에 따라 지난 임기에서부터 많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감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유아 교육의 안정화를 실현하기 위해 유치원 감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종필 도교육청 감사관은 “전국 교육청 가운데 제주가 선도적으로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지난 2016년 특정감사를 통해 3곳의 유치원은 경찰 수사까지 의뢰했다. 올해도 사립유치원의 감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사관은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명으로 공개하겠다. 지난 2014년, 2016년 감사 결과도 실명으로 바꿔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감사 과정과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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