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선도도시’ 제주도-에스토니아가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통한 사회혁신 전략’ 의견 교환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도시를 추진하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글로벌 블록체인 선도국가인 에스토니아가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와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사회혁신에 대해 뜻을 함께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에스토니아는 경제·사회적 환경이 유사함을 확인하며 시작한 이번 회담은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는 자리였다는 것.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현재 에스토니아는 행정의 90% 이상을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음을 소개하며 “정부에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노력의 결과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경제 영역에서도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다수 등장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유니콘 스타트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칭한다.

이어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최근 등장한 블록체인 기술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 도입 노력과 신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수용성이 에스토니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할 수 있었던 비법이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제주혁신 특구 조성을 위한 대통령 건의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자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이번 회담이 제주와 에스토니아 간의 정보교류와 인적 교류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에스토니아의 전자정부 및 블록체인 전략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디지털 정책의 발전을 위해 실무진 차원의 다양한 논의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조속한 시일 내에 에스토니아 측이 제주에 방문한다”면 “제주의 카본프리아일랜드 정책,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고 제주와 에스토니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심층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회담은 약 50분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자연유산 화보집-유산본부에 유네스코에서 선정된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들을 모아놓은 화보집을 선물했다.

에스토니아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선도국으로 지난 2008년부터 블록체인을 행정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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