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하부 지하수 구분 78개 수질관측망 설치...과학적 지하수 관리 위한 구축방안 제시

제주지역 수질관측망은 각각의 지하수층별로 지하수를 채수할 수 없어 실제로 오염된 지하수층이 어느 층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제주연구원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제주 지하수의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지하수 수질관측망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10일 제시했다.

제주도는 지하수의 수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道 전역을 대상으로 100여개소의 지하수 수질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 지하수는 복잡한 지질구조로 인해 지하수층이 2~3개 이상의 여러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층마다 수질이 다르지만 현재의 수질관측망은 각각의 지하수층별로 지하수를 채수할 수 없어, 실제로 오염된 지하수층이 어느 층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박 선임연구위원은 정책연구보고서 ‘지하수 수질관측망 개선방안 연구’를 통해 △배경 수질 측정망 14개, 오염감시 수질측정망 64개 등 총 78개 지점에 수질관측망 설치 △지하수 수질측정망 정보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지하수 주 오염원인 화학비료, 가축분뇨, 지하침투식 개인하수처리시설에 의한 오염 영향 범위를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지역에 적합한 지하수수질관측망 구축 및 관리방안을 마련했다는 것.

관측자료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지하수 수질관측망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하수관측망과 같이 자료를 공개하는 방안과 함께 현재의 지하수 수질관측망은 자료의 연속성을 고려해 보조관측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이와 같이 지하수 수질관측망을 구성해 운영하게 되면 가축분뇨 유출과 같이 지하수 오염물질 무단배출로 인한 지하수 수질오염 원인과 오염경로 파악은 물론 오염된 지하수층까지 파악할 수 있는 등 보다 정밀한 수질분석이 가능하게 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질 관측 자료가 지속 축적됨에 따라 지역별로 발생하는 미세한 지하수 수질변화도 파악이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이와 같은 관측결과를 토대로 사전에 지하수 오염방지 조치 등을 수행할 수 있어 좀 더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지하수 수질관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