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장 “다가올 태풍 예방조치 등 대비태세 만전” 당부
고희범 제31대 제주시장이 21일 취임하면서 취임사 첫 일성은 “제주시의 주인은 제주시민이다. 시민 여러분이 시장”이라고 밝혀 공직우선이 아닌 시민우선의 확고한 시정철학과 원칙을 내비쳤다.
고 제주시장은 21일 오전 8시30분 원희룡 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민선7기 제주특별자치도 전반기 제주시정을 이끌게 됐다.
고 시장은 임명장을 받은 후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차례로 참배하고 10시30분 제주시청 제1별관회의실에서 외부인사 없이 제주시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취임식을 가졌다.
고 시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앞으로 2년 임기동안의 시정운영에 대한 포부와 의지를 밝혔다.
취임식을 마친 고 시장은 곧바로 구좌지역으로 이동해 행원양식단지와 세화오일장 등 태풍 취약지를 점검한 후 태풍 재해 위험지구인 한천·병문천 저류지 및 하류 정비사업장 등 현안 현장을 차례로 점검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당장 내습이 예상되고 있는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한 철저한 예방조치 등 대비태세를 확립해 줄 것과 함께 민·관이 하나가 되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전문] 제주시장 취임에 즈음하여 제주시민들께 드리는 말씀
제주시의 주인은 제주시민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
저는 시민 여러분을 대신해 이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제주시를 만드는 게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입니다.
저는 이런 꿈을 꿉니다.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도시를 만드는 꿈
살고 싶은 농촌과 살맛나는 도시가 어우러지는 제주시를 만드는 꿈
우리들의 삶이 쾌적하고 풍요로운 역사ㆍ문화ㆍ생태도시를 만드는 꿈
누구도 차별받지 않으며 억울한 사람이 생겨나지 않는 제주시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소통을 가장 중요한 시정의 수단으로 삼겠습니다.
제주시민 여러분의 의견과 제언, 그리고 불만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이 꿈을 이루어가는 길에서는 갈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갈등을 가급적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뚜벅 뚜벅 여러분의 손을 잡고 함께 나가겠습니다.
저의 꿈이자 우리 모두의 꿈,
저 혼자서 꾸는 꿈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과 함께 꾸는 꿈,
이 꿈을 이루어 가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내일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태풍에 대해서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만반의 대비를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8. 21
제주시장 고희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