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행사 개최...元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 큰 시련”

경축사하는 원희룡 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광복절  경축 메시지를 통해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 큰 시련이었다”며 “항일유산 등 애국선열 뜻을 받들어 변화와 혁신으로 제주가 대한민국 미래 여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복절 행사는 15일 오전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강태선 애국지사, 한대섭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김태석 도의회 의장, 이석문 도교육감, 송석언 제주대학교총장, 송삼현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독립유공자와 유족, 도민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일제 강점기는 우리 민족에게 큰 시련이었다. 선열들은 잃어버린 조국 산하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피와 눈물을 흘리셨다”며 “제주가 아프게 품고 있는 알뜨르비행장, 오름과 해안 곳곳에 산재한 진지동굴은 일제의 압제 하에서 우리 선조들이 겪어야 했던 참상을 지금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제의 숱한 억압과 만행도 나라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선열들의 의지를 결코 꺾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독립운동과 광복, 정부 수립을 통해 반만년을 이어온 우리 겨레의 자존과 독립정신을 온 세계에 당당히 보여주었다“며 ”제주의 선열들께서는 1909년 의병항쟁, 1918년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1919년 조천 만세운동, 1932년 해녀 항일운동 등 자랑스러운 항일의 유산을 우리에게 남겨 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선열들의 기개와 뜻을 받들어 모두가 행복한 제주,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담대한 역사를 써내려가야 한다”며 “저는 도민여러분과 함께 애국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변화와 혁신으로 새 희망이 영그는 제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제주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감귤보내기 사업 △제주-북한 간 평화 크루즈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 관광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 협력 △에너지 평화 협력 △제주포럼 북측 인사 참석 등 남북 교류협력 ‘5+1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제주를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유철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의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 노력을 천명했다”며 ”부디 우리 정부가 더욱 노력하여 핵 없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내시기를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말했다.

만세삼창하는 원희룡 지사.

이날 경축식에는 식전 행사로 태권무공연(길잡이태권도시범단)과 경축합창(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제주인의 자주적인 항일운동을 되돌아보는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과 나라사랑 글짓기 우수 입상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이날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으로 1919년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했던 故 김시범 애국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1918년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故 강태하 애국지사 등 3명의 후손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또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가 주관한 제19회 나라사랑 글짓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성산초등학교 공영웅 학생을 비롯한 24명에게 도지사, 교육감, 광복회 도지부장 등 시상이 이뤄졌다.

한편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에는 조천만세동산 애국선열추모탑에서 각 기관·단체장 및 광복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참배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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