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실 제주도의원.

제주도내 학교에 보급된 에어컨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의회 고은실(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도내 학교에 설치된 에어컨 총 1만1429대 중에 조달청이 고시한 내용연수 9년이 경과되었거나 올해 내용연수에 걸린 에어컨이 총 8207대로 전체 에어컨의 72.8%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이번 2018년 제1차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각급 학교 에어컨의 노후화 문제를 제기하며 향후 냉난방기 개선사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중기지방교육개정계획에서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우선순위에 밀려나고 있다”며 “이번 추경에 단지 24개교에 대한 노후 냉난방기교체 사업으로 약 19억 원만 계상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해 교육청에서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있지만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 정작 노후 에어컨이나 내용연수가 지난 에어컨 교체에는 정책적 고려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이에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냉난방기 교체사업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은실 의원은 “교육감도 전기요금보다 학습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하며 냉방기 전기요금을 더 지원하고 있지만 당장 에어컨 성능과 노후화에 대한 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 전기료 지원은 물론 냉난방기 교체사업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날씨로 인한 학사일정의 파행을 막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준으로 교실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출 수 있는 에어컨 사용에 관한 관리 정책을 제대로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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