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출연기관으로 독립해야”...박찬식, "독자적 제주학연구재단 되면 특화연구소로 기대”

양영식 제주도의원.

제주도의회 제 362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주학센터 업무보고 자리에서 열악한 연구여건과 제주어 보존대책이 집중 조명됐다.
 
양영식(민주당. 연동 갑) 의원은 박찬식 센터장에게 “유네스코에서 제주어가 소멸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며 “이런 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정이나 국어학계가 너무 소극적이 아닌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찬식 센터장은 이에 “제주어보전 육성조례가 있다. 조례에 따라 많은 일들이 전개되고 있고 도정에서도 역점사업으로 추진은 한다”며 “하지만 다른 문화예술 사업에 비해 상당히 미미하다. 센터에서도 3차 5개년 계획을 수립중이다. 제주어 대중화 보급, 연구 등 체계적으로 세계적으로 지역 언어를 보존하고 있는 사례들과의 비교연구, 제주어 대사전편찬 디지털화에 집중하려 한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제주 방언에는 생활양식이 반영돼 있다. 제주 문화의 역사를 이해하고 전승하려면 제주어의 보존과 활용이 우선돼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며 “경로당에 가보면 어르신들이 제주어를 안 쓴다. ‘요’자를 쓴다. 이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은 “제주학연구센터 내 제주어 연구팀의 연구조직 현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 센터장은 “2명 정원 중 결원으로 현재 박사급 1명”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제주학센터가 출연기관으로 독립돼야 하고 그 밑에 제주어센터가 설립돼 좀 더 체계적인 제주어의 보존, 활용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제주어 보존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박 센터장은 이에 “정책적 차원에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며 “제주학연구센터가 독자적인 제주학연구재단이 된다면 거기에 특화연구소로 넣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또한 제주학센터에 대해 이승아(민주당. 오라동) 의원은 “제주학연구센터가 제주연구원의 부설기관인지 독자적 기관인지”를 질문했다.

박 센터장은 “2011년도 설립될 때 당시 우근민 도정인데 설립을 어떻게 하느냐 방식에 대해 당장 독자 출연기관으로 가느냐, 제주연구원 부설로 가느냐 논의하다가 후자로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센터장은 “독자 출연기관으로 옮기려 하니까 도의회 추진 절차가 있어 까다로왔다(그래서 부설기관이 됐다)”며 “독자출연기관으로 가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있다”고 낙관적인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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