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선거 부활시도...문대림 후보 개소식 재경대정향우회 회원 항공료 지원 정황도
1998년 도지사선거 우근민 유세당시, 조직적 버스동원서 진화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문대림 후보 개소식에 비행기를 동원해 육지 인원을 모으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실제 이런 구태 선거행위가 이뤄졌는지 선관위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후보측은 “문 후보 지지세력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도민사회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1998년 도지사선거 우근민 유세 시에 수 십대의 버스를 동원해 청중을 모았던 사건의 기억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측은 “이는 버스 동원에서 비행기 동원으로 구시대적인 선거문화가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민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원 캠프가 확보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대정향우회는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대정읍 출신 문대림 제주도지사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실 분 지원받습니다. 편도 항공편 지원해 드립니다. 내일 저녁 일곱 시까지 댓글이나 대정향우회 사무국장에게 쪽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홍보하는 게시 글을 게재했다는 것.

제주 최대의 구태와 적폐로 꼽히는 199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시 우근민 후보 측이 버스를 동원했다가 처벌을 받으면서 도민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준 장면과 유사하다는 원 후보측의 지적이다.

원 후보측은 “20년 사이 제주지역 선거판의 구태와 적폐의 행태가 우근민 전 지사의 버스에서 문대림 후보의 비행기로 진화했다”고 비꼬았다.

원 후보측은 “이는 공직선거법 제115조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에 명백히 위반되는 범법행위”라며 “원 캠프는 신속하고도 엄중한 수사를 요청하는 바”라고 촉구했다.

원 후보측은 “도민들은 더 이상 돈 선거, 동원 선거, 이권 선거, 도민 알권리 무시 선거에 농락되지 않을 만큼의 성숙한 의식을 지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또한 이번 선거는 그 동안 쌓여 왔던 각종 구태와 적폐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는 역사적 의의를 지녔다는 것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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