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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사리 채취시 진드기도 조심하세요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소방사 원상혁
김근봉 기자 | 승인 2018.04.24 08:46
제주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소방사 원상혁.

4월의 제주도는 따사로운 봄의 햇살과 함께 한참 고사리 채취에 열을 올리고 있을 시기이다. 한적한 시골길이나 오름을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허리를 숙여 고사리를 꺾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허리를 숙여 고사리를 꺾다보면 너무 깊숙이 들어가서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65건의 길 잃음 사고가 발생하였고 이 중 143건(53.9%)이 4~5월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발생한 사고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018년 4월 1일부로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였다.

길 잃음 사고와 더불어 고사리를 꺾다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야생 진드기에 물려서 생길 수 있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이라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주로 풀숲 등에서 야외활동을 한 후 발생한다.

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잠정통계) 전국적으로 607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중 127명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며, 같은기간 제주지역에서도 5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8명이 숨졌다. 그리고 올해 벌써 제주에서 2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고사리를 꺾으러 갈 경우 긴팔 긴바지를 입어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며, 집에 귀가 후 필히 샤워나 목욕을 하고 옷은 반드시 털고 세탁을 해야 하겠다.

길잃음 사고와 더불어 진드기 물림 사고도 예방하여 안전하고 재미있는 고사리 꺾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근봉 기자  deoksan78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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