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오경애)은 올해 곶자왈공유화사업으로 21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인근 약 34만8281㎡(34.8ha/10만5355평)의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매입 완료한 수산리 곶자왈(34.8ha)은 구좌-성산곶자왈지대의 한 부분으로 서부지역 곶자왈중 몇 남지 않은 비교적 큰 규모 곶자왈지역 이다.

서부지역의 대표 오름 지대인 좌보미오름과 백약이오름 동거미오름과 인접해 있고 난대성수종인 생달나무가 우점하며 산딸나무, 느티나무, 서어나무등 낙엽수가 함께 자라고 있는 것으로 지난 3~5월의 현장 기초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주변에 오름 군락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고, 특히 각종 동물의 피난처와 이동 통로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07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난개발 등을 방지하는 곶자왈 보전운동의 일환으로 개인 및 단체 기업 등의 기금 모금운동을 실시해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통해 공공의 자산으로 만들자는 공유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 현재 기금 모금액은 총 36억623만원이며, 도․내외 기관, 기업, 단체에서 기금 모금에 참여했다.

관계자는 “향후 계획으로 수산곶자왈지역에 대한 생물상 조사를 추진하고 학술적인 이용 등 보전방안을 마련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확대를 모색해 개인 기부금 모금을 활성화시키고 홍보와 교육을 통해 곶자왈의 중요성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각인시키는 노력을 지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단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공유화운동의 첫 성과로 조천-함덕 곶자왈의 교래리 인근 13만2496㎡ (13ha/4만80평)의 사유곶자왈 매입을 통해 곶자왈 보전을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보전 방안의 기틀 마련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