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황도시 파견 서귀포시 사무관 강동언

중국진황도시 파견 서귀포시 사무관 강동언.

어느덧 2017 정유년을 보내야 하는 12월이다. 필자도 서귀포시와 인연을 맺고 있는 중국 하북성에 위치한 진황도시에서 파견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10개월 남짓 중국 현지에서 접한 경험은 깊지는 않지만 다양한 문화와 시스템을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뇌리에 남는 덕목을 꼽으라면 근면과 경애다. 대다수 중국인들은 늘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한다. 또한 근면함 못지않게 검소한 생활을 한다. 물론 여가를 보낼 때면 땅이 꺼지도록 흥을 즐긴다.

그러면서도 어른에 대한 공경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중국이 지금처럼 경제와 사회의 급속한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도 공동체를 이어주는 요인 중 으뜸이라 생각한다.

생소하게 느낀 또 다른 시스템이라면 거리 청소나 보안 업무, 식당가 등 대부분 사업장에 상상외로 많은 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인의 신규 취업자 수만 1,191만 명이라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망’이 발표한 뉴스가 이해가 된다.

시간이 날 때면 다른 지방을 자주 방문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에게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한 달 전, 행복에 관한 논문을 접한 적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성공하면 또는 부유하면 행복할 것 같다’와 같이 어떤 결과나 조건이 선행돼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행복한 사람이 더 많이 성공하고 더 많이 부유해진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고 행복을 느끼는 연습을 할수록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중국 격언에 ‘행복은 햇빛과 같아서 아주 작은 그림자로도 차단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이웃을 배려하려는 마음 그리고 매일 반복하는 ‘행복 연습’ 그 과정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그동안 파견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신 진황도시청 외사판공실과 관광국 관계자 그리고 현지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진황도 한인회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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