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하는 김동욱 제주도의원.

김동욱 제주도의원(바른정당. 외도-도두-이호)은 16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도두 하수처리장의 전면적 현대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두 바다에 섞은 물이 넘칠 때 마음도 무너졌다는 한 해녀분의 심경을 도민 여러분께 전한다”며 “이는 제주도의 성장과 아픔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제주는 엄청난 규모의 관광객 확대와 외부 투자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광객 증가와 인구 유입이 지속 확대돼 제주도 재정은 결산을 기준으로 세입이 2013년 3조8천700억원에서 2016년에는 4조7천100억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무려 1조원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수 지방세입은 7천100억원에서 1조2천300억원으로 3년 만에 5천억원이 증가해 거의 매년 1000억원 가량의 지방세입이 증가됐다”며 “왜 이렇게 순수 지방세입의 성장을 지목하고 것은 성장에 따른 아픔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제주도는 하수도, 공항소음 그리고 쓰레기라는 성장의 그늘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도 재정이 성장의 축포를 터트릴 때 하수, 공항소음, 쓰레기에 또 다른 제주도민이 신음하고 있었다”고 실상을 공개했다.
 
김동욱 의원은 “저의 지역구인 도두동 주민들은 제주도가 관광객 1500만명을 달성을 위해 소음을 감내해야 했다”며 “지방세 재정 1조원을 달성하는 동안 하수문제를 참으며 소음과 악취 그리고 오염된 바다라는 모든 문제를 감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두동민들에게 바다는 소음과 악취 속에서도 그나마 생활터전이 되면서 생계를 만들어가는 유일한 장소였다”며 “엄청나게 큰 재정은 어디로 가고 이제는 돈이 없어 하수처리장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 다행히 지난 15일 제주도정은 전격적으로 도두동을 방문해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의 전면적 추진을 협의했다. 이 협의가 이번에는 반드시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수처리 시설은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관광산업을 지탱하는 기본”이라며 “도정을 믿어온 도두동민들에게는 남아있는 유일한 바다를 지키는 생존권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절대 땜질식 처방이 아닌 전폭적이며 가용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입하는 행정의 실천을 요구하는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것은 도두동민 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제주의 환경과 관광산업 그리고 쾌적한 제주도민의 생활여건을 보장하는 기본권에 대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두동민들의 희생과 투쟁을 여러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것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제주도의 현안과 재정의 우선순위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번에 어렵게 이뤄진 도두 하수처리장의 전면적 현대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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