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야생식물 생태사진전’ 개최
제주만 분포 멸종위기 1급식물 ‘암매-만년콩’

암매화 계절변화 모습.

22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환경부지정)은 멸종위기 1급 식물 6종과 2급 식물 28종 등 34종류가 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의 분포로 볼 때 제주지역에는 멸종위기 1급종의 약 67%, 2급 종의 약 41% 정도가 분포해 제주지역이 국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중요한 생육지 생태계보고라는 것.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육상식물은 모두 9종류로 이 중 제주에는 나도풍란, 만년콩, 암매, 죽백란, 풍란 등 6종류가 분포하고 있다. 1급 식물 중 암매와 만년콩 등은 국내에서 제주지역에만 분포한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은 68종류로 이 중 제주에는 개가시나무, 금자란, 대흥란, 무주나무, 비자란, 솔붓꽃, 솔잎란, 죽절초, 콩짜개란, 황근 등 28종류가 분포하고 있다. 2급 식물 중 제주고사리삼, 한라솜다리 등은 제주도의 고유식물(특산식물)이며, 개가시나무, 무주나무, 탐라란 등은 국내에서 제주에만 분포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 한라산연구부는 22일부터 10월30일까지 한라수목원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에 대한 “멸종위기야생식물 생태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라산 백록담지역에 자라는 멸종위기야생식물 3종과 곶자왈에 자라는 멸종위기야생식물 6종 및 오름, 하천에 자라는 식물을 10종 등 30여점의 다양한 생태사진자료를 전시한다.

전시회 사진자료들은 세계유산본부 직원들이 현장조사와 연구과정에서 자체 수집 및 제작한 것으로 해안 저지대에서부터 백록담 정상까지 다양한 환경과 지역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의 자생환경과 자체적으로 인공 증식되어 관리되는 모습 등 여러 종류의 생태사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멸종위기야생식물에 대한 사진자료 전시와 함께 현장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에 자라는 멸종위기야생식물 및 곶자왈에 자라는 멸종위기식물 리플릿과 홍보책자 등도 같이 제공하게 된다.

관계자는 “멸종위기야생생물에 대한 자생지조사 및 서식지외 보전사업 추진 등 야생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멸종위기야생생물의 분포에 대한 연구와 장기적인 증식 및 서식지외보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라솜다리 야외조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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