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보수로 50만 톤 만수위 수자원 방류 이후 가뭄, Y계곡 용출량 감소 수원지 저장량 급감
잦은 폭우에도 산간지역 가뭄 급수제한 장기화...道, 급수 지원차 12대 지원 및 지하수 5천 톤 이상 개발 고려

제주도가 항구적인 가뭄피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통해 50만톤 용량의 어승생 제 2수원지를 준공했으나 현재 5만1천톤이 저장돼 10%수준이 됨에 따라 중산간 격일제 급수가 되는 주요원인 인것으로 나타났다.

道 관계자에 따르면 50만톤 용량의 어승생 제 2수원지가 만수위가 2번 있었으나 2015년 하자보수로 인해 50만 톤의 물을 그대로 흘려보냈고 이후 가뭄 등에 의해 수원지 역할을 못한 것이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또한 Y계곡 용출량이 과거 1만5천톤에서 1만8천톤에서 4500톤에서 5천톤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극심한 가뭄으로 어승생 제 1수원지는 10만통 용량에 2만9천톤이 저장돼 29%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해 강수량이 이번 중산간 급수제한의 주요 요인”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道는 도내 중산간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가 최근 잦은 폭우에도 산간지역 가뭄으로 인해 격일제 급수유지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道는 격일제 급수제의 불편 해소를 위해 급수지원차 12대(애월읍3, 한림읍3, 안덕면3, 제주시3)를 배치해 총 67회 456.8톤을 급수 지원 중이다.

또한 오는 2019년까지 지하수 5천톤 이상을 추가 개발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것.

이에 대해 관게자는 “충분한 수원지가 있음에도 올해와 같은 가뭄 등에 예비적인 개발을 통해 도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道의 상수도 공급은 지하수, 용천수, 어승생 저수지를 이용해 일 47만1995톤을 공급해 66만1000명의 제주 도민에게 수돗물을 제공 중이다.

특히 격일제 시행 지역인 어승생 급수구역인 경우 어승생 용천수(저수지 2개소 8500톤)와 지하수(19공 9500톤) 등으로 15개 지선 29개 마을 1만7800여명에게 1일 1만8000톤으로 용수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도내지역 가뭄에 의한 저수용량 부족으로 지난 8월 7일부터 불가피하게 8개지선 20개 마을 7580명에 격일제를 시행 중이다.

격일제 기간인 7일부터 21일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200.5mm 강우가 온 것으로 분석됐으나 산발적으로 내린 강우는 어승생 저수지 저수량을 보충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013년 8월에 이어 올해에도 격일제 시행이 이루어짐에 따라 어승생 급수량 일 1만8000톤을 지속 해소하기 위해 19개공 대체 취수원 일 9500톤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5공 3250톤을 추가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어승생 급수량 부족분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각 마을에서 현장 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인구증가분까지 감안해 지하수영향조사 등 행정절차 이행 및 전문적인 검토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읍·면에 삼다수 1만2760개(2ℓ)개를 지원하고 제주개발공사와 함께 협력을 통해 도민 불편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은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게 장기간 유지될 전망이나 태풍이나 호우로 강수량이 증가할 시에는 단기간에 정상급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중산간 도민의 원활한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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