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6천여명 동원..이중 한국인 위안부도 확인
인근 사원 주지스님 “한국인 사망노동자 유골이 산중에 묻혀있을 것”주장

박물관내 갱도작업 모습을 전시한 모습.

태평양전쟁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기 위한 마츠시로(松代) 대본영은 일본 나가노현(長野県)에 소재해 있다. 대본영(大本營)은 전시 중에 설치된 일본제국 육군 및 해군의 최고 통수 기관이다.

미군 등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마츠시로(松代) 대본영(日本大本営) 지하갱도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은 6천여명으로 알려졌다. 이중 조선인 위안부들이 있었던 위안소도 있었다는 것.

지하갱도를 파는 조선인 중 제주인도 찾을 수 있었다. 

지하갱도 입구에 조선인을 위해 조선인희생자추도평화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추도평화기념비 안내에는 “그(대본영) 공사는 엄한 감시하에 주야로 강행된 강제노동으로써 식량부족, 발파 및 낙반사고,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 등의 일들이 빈번했고 도망간 사람들도 적지 아니하였다. 더욱이 자살하거나 대우개선 등을 요구해 사살된 사람들도 있었으며 희생자 수는 300명이라 추정되고 있으나 1000명이라고 추정하는 설도 있다...(중략)...이 거대한 땅굴을 중심으로 하는 松代 大本営은 태평양전쟁과 조선식민지화의 상징으로써 일본의 아시아 침략의 역사와 그에 대한 반성을 영원토록 보구하게하는 역사적 유적이다. 이 위령비 건립과 땅굴의 견학은 아직도 남아 있는 민족차별의 불식과 우호친선의 제1보가 될 것을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라고 송대 대본영 조선인희생자위령비건립실행위원회 명의로 건립되어 있었다. 

이 지역 인근의 불교사원 주지 스님은 “한국인 사망노동자 유골이 산중에 묻혀있을 것”이라고 했다.

절 관계자 등 따르면 이 사원에는 한국인 노동자의 묘도 있었고 이장된 묘터도 있었다.

일본 고교생들이 진지동굴을 견학하려 진입하는 모습.

또한 이곳에 일본 고 1학생들이 오끼나와 수학여행 전에 마츠시로 대본영을 사전 탐방차 견학을 하고 있었다.

이들 학생들은 나가노현 야시로고교 학생들이었고 인솔자인 나가시마(長島章.53) 교사는 “역사의장 오끼나와 미군기지를 수학여행하기 이전에 사전답사을 위해 학생들을 인솔해 견학왔다. 평화를 위한 수학여행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을 안내하는 해설자는 대본영 땅굴에 대해서는 해설하면서 그 옆에 있는 조선인희생자위령비에 대한 해설은 없었다.

한편 이 지역 시민단체인 마츠시로 대본영 추모비를 지키는 모임에서 위령비는 건립했으며 그 옆 역사박물관은 시민단체 성금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박물관 자원봉사자는 “중학교 사회교사 출신인 하라야마 시게오(原山繁夫.88)씨가 박물관 설립자 위원회 만들었고 사무국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주출신 일본명 아라이(新井. 한국명 박00)씨가 강제연행에 동원됐고 이 지역에 살았던 것도 박물관에서 확인했다.

일제의 역사현장에는 꼭 한국인의 희생이 등장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명예회복에는 일본정부나 한국정부도 무관심하다. 양심있는 일본 지역시민단체가 그나마 인권 등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 더욱 빛나고 있으나 이들의 일본내 차지하는 영향이 너무 작아 일본정부는 이들에게 무관심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으려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국정부와 한국시민단체 등이 이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령비 모습.
진지동굴애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일본식 추도의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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