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전역 138기 추모 위령비존재...강제동원 제주인 사망자 667명 명부 확인
일본 강제동원 한국인(북한 포함) 66만...이중 명부 5~6만 명 정도

군마(群馬)현 다카사키(高崎)시 조선인·한국인 강제연행희생자 추도비,

일본 내 강제연행 사망자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위령비, 추도비가 일본 전역에 138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강제연행과 관련된 추도비와 묘비는 85기로 나타났다. 또한 위안부 관련 위령비 등도 4기로 밝혀졌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역사 연구가 다케우치 야스토(竹內康人)씨가 2012년 편찬한 '전시조선인강제노동조사자료집 2' 조선인 관계 추도비 일람에 따르면 조선인과 관계된 위령비, 추모비, 묘비 등은 후쿠오카(福岡) 16기, 훗카이도(北海道)·도쿄(東京)·오사카(大阪) 각각 10기, 오키나와(沖縄) 8기, 사이타마(埼玉)·지바(千葉) 각각 7기, 시즈오카(静岡)·효고(兵庫)·나가사키(長崎) 6기 등 일본 전역 31개 지역에 138기의 추도비가 있다.

이들 위령비 등은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위한 일본의 양심 있는 시민단체 등 일본인, 뜻있는 대한민국 민단과 조총련 등 재일한국인, 일본과 한국의 종교계, 일부지만 주일대사관, 영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세워져 구천을 떠도는 원혼을 달래고 있다.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활동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국내, 남양군도, 만주, 사할린 등에 태평양전쟁 초기인 1939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인 강제동원의 규모는 753만442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일한국·조선인 역사와 전망의 일본 후생성 노무국 자료에 따르면 태평양전쟁 초기인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 강제연행을 당한 한국인 노동자수는 66만1684명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대외협력과의 지원 하에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 고광명 박사((사)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 산하 재외제주인연구센터 소장) 등 일본 현지조사팀은 제주인 사망자 667명의 명부를 확인했다.

이중 군인·군속 사망자는 243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북태평양, 남양군도, 대만, 필리핀, 자바, 괌으로 이동 중 전함 등에서 전사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피징용자사망자명부’에 의해 작성된 자료다.

강제노역자 중 제주인의 사망자 명부는 185명이 확인됐다. 이들은 북태평양 전쟁터, 북해도, 나가사키 등에서 숨졌다. 이 자료는 ‘전시조선인강제노동조사자료집 증보개정판’에서 추출됐다.

또한 하리마(播磨)조선소, 후지富士)산업 등 군수공장 등에서 강제노역하다 사망한 제주인은 23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후생성 노무국의 ‘조선인노무자에 관한 조사’효고현(兵庫縣)지역 작성분에서 추출됐다.

히다 유이치(飛田雄一, 일본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일본 강제연행자 중)이들 중 5~6만 명만 연행자 명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한 억울하고 비참하게 사망한 숫자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고, 사망자 중 일부는 추도비 및 위령비, 각종 문헌 등에 이름을 남겼다.

일본 역사 연구가 다케우치 야스토(竹內康人)씨는 “이름만 밝혀져도 행복한 것이다”라며 성도, 이름도, 고향도 모르는 억울한 무명의 죽음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이 말로 대신했다.

한국에도 국립 망향의 동산 관리원, 불교계 등이 탄광노동자의 유골을 고국 품에 안기며 위령탑을 세웠다.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 강제 동원되어 숨진 이들을 위해 국립 망향의 동산 합동위령제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조명도 국민의 관심에도 벗어난 채 치러지고 있다.

망향의 동산 위령탑은 중앙에는 영령들의 넋을 받드는 제단석과 분향대가 설치돼 있다. 이 위령탑은 정부가 아닌 1976년에 재일본대한민국 민단에서 건립 기증했다. 합장묘역에는 9017위 강제 연행된 선조들이 안장됐다.

그리고 사할린에서 발견된 한국인 유골 115위가 경기 파주시 서울묘지에 봉안됐다.

한편 망향탑에는 노산 이은상선생의 헌시가 새겨져 있다.

헌시에는  “여기는 조국의 땅 꿈 속에도 바라보던 조국의 땅 그대들 돌아오라 기다리던 망향의 동산.... 고난의 세월 다 지난 오늘 돌아와 조국의 품 속이 안식의 동산에 포근히 안겨  잠드소서“라고 적혀있었다.

나가노(長野)현 마츠시로(松代) 대본영(大本營) 조선인 희생자 추모 평화 기념비.
나가사키(長崎)현 미츠비시(三菱)다카시마(高島)탄광 하시마(端島, 군함도), 2016년 1월 23일 촬영
나가사키(長崎)현 미츠비시(三菱)다카시마(高島)탄광 하시마(端島, 군함도)
도쿄(東京)도 메구로(目黑)구 유텐지(祐天寺) 납골당(군인·군속).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 조세이(長生) 해저탄광 흔적 및 추도비.
이바라키(茨城)현 히타치(日立)광산 위령탑(慰靈塔)·납골탑(納骨塔),
히로시마(廣島)현 원폭 흔적 및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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