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7일 도지사 주재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평가회를 개최해 각 부서별․자원봉사단체별 추진하며 느낀점과 보완․개선할 사항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내년 70주년 추념식 기본계획에 반영한다.

제69주년 추념식 추진시 수렴된 의견으로 자치경찰과 국가경찰간 임무구분을 명확하게 해 자치경찰은 추모객 차량 교통관리에 치중하고 국가경찰은 VIP 동선인 교래리 입구에서 평화공원입구까지 전담토록 운영할 계획이다.

서귀포시지역 유족 수송과 관련해 유족회 수송버스와 순환버스의 출발시간과 장소가 같아 유족들이 혼란을 초래해 출발지점과 시간을 변경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추념식에 VIP참석을 전제로 비표발급을 위해 사전 읍면동에서 참가자 신청접수를 받고 있으나 지난 2006년이후 비표발급 사례가 없어 참가자 신청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족회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유족들이 신청하도록 해 나감은 물론 신청 접수기간 확대운영 및 신문, 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념식 참가신청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3일 치러진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는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가 이뤄졌다.

지난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참석 이래 10여년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해 4․3유족들의 한을 일부 위로해 주었다.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올해 처음으로 서울특별시, 경기도,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타시도 교육감 5명과 도내 봉개초, 곽금초, 무릉초, 애월초․중학교에서 200여명이 참석해 4․3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고 道는 밝혔다.

특히 타시도 과거사 단체인 5․18재단, 노근리, 거창유족회에서 참석해 4․3유족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기도 했다.

관계자는 “내년 70주년을 맞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를 내실있고 다채롭게 운영하기 위해 그동안 매년 도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2월에 공모하던 추념식 슬로건을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추념식 본행사만 마무리 되면 참배객들이 행사장을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가족단위 및 개별 방문하는 추모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음에 따라 70주년에는 식후행사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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