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담당 고봉철

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담당 고봉철.

지난 몇 년동안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끊임없이 던져지는 화두였다. 청정제주의 청렴제주를 만들기 위하여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성적은 그야말로 아쉬웠다. 2016년 청렴도는 전국 3등급 17위에 머물고 있었다. 결과값은 아직까지도 일부 직원은 금품‧향응‧편의제공 수수를 하며, 연고관계에 의한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고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진짜 청렴한데 외부에서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며 둘러대기에는, 그 역시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고 도민사회의 신뢰도를 하락시킨 탓이니 핑계의 여지가 없다.

올해도 청렴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말 많은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제주도는 공무원행동강령을 더욱 더 강력하게 개정하였다. 취지와 별개로 농축산업과 영세 자영업을 죽이며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법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과도한 법 해석으로 정상적인 소비조차 막고 있다는 논란 속에서도 법이 시행되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에서 청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또한 이렇게 법에 의해서 청렴을 강조해야 할 정도로 아직은 신뢰받지 못한다는 뜻일 것이다.

새로운 청렴을 시작하는 즈음, 우리 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그와 맞춰 새로운 변화를 다짐한다. 지난 16일 제주농업기술원은 농업산학협동심의회를 개최하고 78개사업 7,501백만원의 농업기술보급시범사업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대상자 선정에서부터 투명과 공정을 위하여 기준을 공개하고 전문분야의 심의를 거쳤으며, 시범사업대상자와의 청렴실천공동문을 채택하여 시범사업 대상자와 함께 청렴제주를 실천하려고 한다. 또한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객만족 책임관제를 추진하며 청렴 이행을 서약하고 신뢰받는 농촌지도사업을 펼치려고 한다.

훗날에는 이렇게 법으로 재정하고 서약을 하면서까지 실천하는 청렴이 아니라 그저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제주농촌이 되기 위하여 자연스럽게 신뢰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모든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절차에 의해 보다 책임감 있고 공정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약속하며, 도민들도 지적해주고 격려해주시면서 청렴제주 실천을 함께 해 주기를 부탁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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