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강지혜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강지혜.

꽃피는 봄의 기운을 맞으며 새 마음으로 시작하는 신학기, 생동감이 넘치는 봄이지만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는 친구들과 학부모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기이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학기 초에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서열이 형성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매년 3~4월에 학교폭력이 30%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방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학교폭력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결손가정 증가와 맞벌이 등으로 인한 가정의 무관심이 주요 원인이다. “내 자식은 괜찮겠지” 라는 미온적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라도 학교폭력으로부터 고통 받는 학생이 더 이상 없도록 가정과, 학교, 경찰 모두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언제나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학부모들은 학기 초 자녀들에게 많은 관심과 대화를 통해 자녀가 이유 없이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지, 과도한 용돈을 요구하는지 등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행동을 보일 때는 일단 학교 폭력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신고하여야 한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핸드폰으로 국번 없이 117을 눌러 신고 또는 상담이 가능하고 직접 전화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0117로 문자를 보내거나 스마트폰 117chat 어플을 다운받아 도움을 받을 수 도 있다. 또한 학교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에서는 신학기 초부터 4월 30일까지 학교폭력 예방 집중 활동기간을 설정해 등·하굣길 캠페인, ‘바른말 고운말 쓰기 약속’ 프로젝트 홍보 등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 학교전담 경찰관의 순회 1:1 상담 등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정, 경찰 사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한 신학기 생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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