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제주도당 발기인대회 개최...창당 잰 걸음

15일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새누리당을 탈당한 제주도의원들.

15일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에 잰걸음을 보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발기인대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 손으로 만들었던 박근혜 정부가 국민적인 심판의 대상이 됐다. 함께 책임과 아픔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그 아픔에 머물러서 있을 수만은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안보위기, 경제위기, 사회위기가 국민들의 삶을 매일매일 힘들게 하고 미래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아픔의 껍질을 깨는 과정을 통해 제주도의 보수정당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소수에 의해 폐쇄적으로 좌지우지되는 정당이 아니라 모든 뜻있는 시민들에게 열려있고 도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나라 걱정을 희망찬 정책과 참여로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 또한 도지사로 바른정당이 도민에게 또 다른 정치희망의 축이 되도록 모든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창당절차에 들어갔다.

발기인대회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신관홍 의장, 강연호, 고정식, 고충홍, 고태민, 구성지, 김동욱, 김황국, 손유원, 이경용, 이선화, 하민철, 현정화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 의원 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창당준비위원장에는 단독 추대된 도의회 3선 의원인 고충홍 도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창당준비위는 하민철 의원이 낭독한 발기취지문을 통해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됐고 권력은 사유화됐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의 원칙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정치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치인들과 정당들은 민생과 정책은 멀리하고, 지역과 계파의 이념에 기대어 권력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제주에서부터 진영을 초월해 제주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온 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는 공존의 정치질서를 만들어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민생 우선.정책 중심 정당이다.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제왕적 권력구조를 바꿔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민주공화국을 만들어가겠다"며 "작은 기득권에 얽매어 무기력한 정치에 실망하고 좌절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도민들의 성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고충홍 창당위원장은 “민심을 왜곡해 온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도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당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를 세우는 구심점 역할을 다하겠다”며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고 연대해 나갈 것이며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당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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