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뭄 발생특성 내륙지역과 달라

제주 가뭄에 사후대책이 아닌 사물 절약과 지하수 관리 등을 통해 사전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제주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한라산 영향에 의해 도내의 기후특성은 권역별로 상이해 지역별 극단적 기후패턴의 양극화가 심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물 관리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19일 발간된 기본과제 연구보고서 ‘제주지역의 가뭄 특성과 대응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뭄 관리현황, 권역별 강수 및 가뭄 발생특성 등을 토대로 제주지역의 가뭄 특성과 대응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제주지역 가뭄의 발생특성은 권역별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우 특성은 크게 남부․동부와 북부․서부로 구분되며 특히 북부․서부 권역이 봄 가뭄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지역의 가뭄 지속시간은 대체로 2~3개월로 가뭄 대비 시설과 자원 등의 목표수준을 3개월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농업용수 광역화, 농업용 저수지 개발, 배수개선사업 등의 사후 대책 중심에서 물 절약, 지하수 관리(모니터링, 규제 등) 등 사전 예방활동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의 가뭄은 내륙지역보다 짧은 주기로 나타나고 있지만 지하수량이 풍부해 피해 발생빈도는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기후패턴이 악화됨에 따라 지하수(불규칙한 수위, 수량 등)만으로 가뭄을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이어 “물 절약을 생활화하고, 지하수 사용규제와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체계 마련 등 보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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