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 객실공급은 3년간 74.2% 증가..수요는 31.8% 증가 크친데 기인

제주지역 관광호텔의 매출은 관광객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역경제보고서’ 11월호 제주권 이슈 분석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제주권 이슈분석에서 2015년 1~8월중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던 관광호텔 매출액(신용카드 사용액 기준)은 올해 들어서도 1.1% 증가에 그쳐 다른 숙박시설인 콘도, 펜션, 모텔 등은 동 기간중 전년동기대비 27.4% 급증과 비교해 초라한 실적이라는 것.

이런 상대적 부진은 관광호텔의 초과공급과 함께 여행자의 숙박선호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한국은행 관계자는 분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객실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돼 성수기인 8월중 객실공급은 1만2526실이나 이에 비해 수요는 1만1500실로 1026실이 초과됐다.

이는 객실공급은 3년간 74.2% 증가한 반면 수요는 31.8% 증가한데 기인됐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의 숙박선호가 게스트하우스, 민박 등을 이용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등 변화 조짐도 보였다.

이는 소수(1~2명)로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고 있고 이들은 숙박시설 선택시 숙박편의 보다는 가격과 여행자간의 교류를 더욱 중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관광호텔 업계는 이런 변화를 고려해 객실공급에 대한 조절노력과 개별 관광객이 선호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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