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안적 하수정책 발생하수량 급증...“안정적 하수처리 위해 전 행정력 경주”

제주시 도두하수종말처리장.

제주의 근시안적인 하수정책으로 하수 방류수 수질이 기준 초과한 방류수 방류로 인근 바다 생태계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유입되는 발생하수량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하수관과 우수관 분리로 하수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하수처리장 운영이 23년이 경과하는 등 시설물의 노후화로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악취 발생 등 정상적인 하수처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道가 밝힌 일일 유입하수량은 2014년 11만6208톤, 2015년 11만7137톤, 2016년 11만9674톤으로 지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제주하수처리장은 일일 시설용량 13만톤으로 제주시 발생 하수량의 약 91%를 처리하고 있고 도내 시설되는 하수처리장 중에서 최대 규모로 지난 1994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제주하수처리장 운영에 나타난 문제점으로 ▲ 발생하수량 증가에 따라 수처리 공정별 체류시간 부족 ▲ 분류식 관로정비가 완료된 지역의 정화조 폐쇄로 인한 생활오수 직유입, 침출수 및 음식물 배출수 증가로 유입농도가 매년 증가하고 순간 정전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3년간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일수가 많은 이유로 하수처리장 수질공정 개량공사도 한 몫하고 있다고 道는 분석했다.
   
또한 매립장 침출수 및 탈리액(음식물 배출수) 다량 배출 등으로 하수처리장에서 지속 악취가 발생해 지역 주민, 해녀, 숙박업 종사자 등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상하수도본부는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악취발생 등 처리장 운영상에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과 효율적인 운영방안 마련에 나선다.
 
제주하수처리장 시설 중 악취 발생 시설물에 대한 악취저감시설개량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해 민원사항을 해소하고 수처리시설에 대한 기술진단,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악취를 지속적으로 저감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시설용량 13만 톤에서 17만 톤으로 4만톤 증설계획인 제주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보완해 사업이 마무리되도록 추진해 나간다.
 
관계자는 “이렇게 관광객과 유입인구 등과 함께 하수 등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줄 예측못했다”며 “앞으로 상하수도본부는 지역주민 등에 대한 설명회, 간담회 등을 지속 실시하는 등 소통 강화를 통해 민원사항을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전 행정력을 경주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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